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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바다 Apr 04. 2021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

나에게 행복한 삶이란 '돈, 사랑, 성장'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었다


현승원 대표의 ‘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 책을 읽고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추구하는 ‘본질’이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회사에서 돈을 벌면서 성장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회사에서 배워서 써먹을 게 없었다. 당장 지금 회사 밖을 나간다면 가진 기술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함께 근무하는 윗분들을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다들 퇴직하고 우리 회사랑 함께 일하던 용역사로 입사하는 것이었다.


우연히 유튜브에 뜬 ‘알쓸신잡 2’을 보게 되었다. 썸네일에는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라는 제목이 떠있었다. 요즘에 삶의 본질, 성장, 노후 등에 관심이 곤두서 있던 터라 흥미로운 주제였다.


잡학박사들의 이야기는 ‘강남의 꿈’에 대한 주제로 시작되었다. 사람들의 욕망을 만들어낸 구조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장동선 대표는 우리나라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너무 각박하다고 말했다. 부자는 엄청 잘 살 수 있고 가난한 사람들은 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사회 구조의 문제라는 의견이었다. 독일은 가난해도 부자들과 비슷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유시민 전 장관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사회구조 때문에 가난하면 힘들고 부자면 행복하다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어서 '일체유심조(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결국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에 사회의 문제냐 마음의 문제냐에 둘 다 동의하지 않았다. 진실은 그 둘의 어디 중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로를 덜 괴롭히는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하고 이건 오래 걸리는 일이기 때문에 정신적인 해법을 강구해야 해. 강남 사람들도 그 중간에서 번민하고 있다고 나는 봐요. 사람은 다 비슷비슷해요.”


여기서 말하는 정신적인 해법이 자신이 세운 가치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었다. 요즘 사람들이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기 때문이었다.


안테나 대표인 유희열씨는 SM처럼 되고 싶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되면 본질이 흔들린다는 것이었다. 유희열씨가 추구하는 본질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SM과는 다른 안테나만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욕망의 양면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욕망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경쟁을 하고 사회가 발전한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욕망이 많이 몰리는 곳이 강남이라는 결론이었다.






내가 찾고 싶어 하는 본질이 결국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정해야 할 가치였던 것 같다.


유시민씨가 얘기했던 ‘어떻게 살면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자연스러움의 기술’을 읽고 정리했던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가치 6가지와 동일했다. 그 6가지는 종교, 가족, 건강, 성장, 사랑, 부유였다. 얼마 전 이 6가지의 가치에서도 우선순위를 따져보았었다. 종교, 사랑, 가족 > 건강 > 성장, 부유였다.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

지금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럼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 되돌아봤다.

남편과 사랑하면서 지내고 있었고 회사에서 월급이 부족하지 않게 나왔다. 좋은 책을 쓰기 위해 글도 조금씩 써나가고 있었다. 주님과 동행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혹시 회사를 그만두고 책만 쓰면 행복할까?

그렇지는 않았다. 정기적인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책을 쓰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았다. 회사에서는 사람들과 관계를 계속 맺을 수 있었다. 그 안에서 주님의 사랑을 나타내고 복음을 전할 기회를 찾는 소명이 있었다. 거기서 느끼는 행복감도 조금 있었다.


그럼 어느 정도의 돈이 매월 생기면 행복할까?

지금 받는 월급에서 연차가 올라갈수록받는 월급이면 그때에 맞춰 행복할 것 같다. 단지 사고 싶은 옷을 마음껏 사지는 못한다는 아쉬움이 조금 있기는 했다. 사고 싶은 옷을 충분히 사고 해외여행도 넉넉히 다니려면 월 1,500만 원 정도 있으면 좋겠다. 부부합산 월 1,500만 원을 벌게 되면 500만 원은 기부할 생각도 든다. 수입이 늘어가는 만큼 기부나 선교헌금도 늘려가면 행복할 것 같다.


결국 ‘돈’이 행복의 조건 중 하나였다. 그렇다고 돈이 많을수록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냥 그런 막연한 생각이 든다. 기부할 돈이 늘어나서 좋은 것 외에는 월 10,00만 원 정도면 먹고살기에 부족하지 않을 듯하다.






회사에서 주는 월급으로 사랑하는 사람(남편, 가족, 하나님)들과 지내면서 성장하는 일상이 행복이었다. 지금은 돈은 회사에서 벌고 성장(책 쓰기, 미술)은 퇴근 후에 하고 있다.

나중에는 성장과 돈 벌기를 같이하는 일을 꼭 하고 싶다. 작가와 카페 사장이 그 조건을 잘 만족하는 것 같다.


나에게 행복한 삶이란 ‘돈, 사랑, 성장’이 균형을 이루면서 지내는 것이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나의 욕망을 진실하게 들여다보는 일은 쉽지 않았었다. 이런 생각을 해보기까지는 책이 좋은 길잡이였다. 독서를 많이 안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디어보다는 책을 자주 대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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