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사랑할 때 합리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하나님과 다시 열애하기
오늘은 VOS멤버였던 박지헌 집사님의 찬양 콘서트가 있는 날이었다. 박지헌 집사님에게는 자녀가 6명이나 있었다. 자녀들을 믿음으로 키워나가는 이야기가 궁금했다. 남편과 저녁을 먹은 뒤 교회로 향했다. 교회 입구에서는 오렌지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오렌지데이를 준비한 것이었다.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여서 오렌지색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교회와 가정이 잘 섞여서 오렌지같은 색을 내자는 의미였다. 준비찬양이 끝난 뒤 박지헌 집사님이 무대로 올라왔다.
‘와아. 연예인이다!’ 싶었던 마음이 금새 가라 앉았다. 박지헌 집사님 키가 작아서 놀랐다. 잘생긴 동네 삼촌 같은 느낌이었다. 말씀과 행동이 겸손 하셔서 더욱 그랬다. 찬양 콘서트는 간증과 찬양이 번갈아 가면서 이루어졌다. 말씀으로 도전 받고 찬양으로 은혜를 받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하나님을 사랑할 때 합리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연애할 때 힘든 줄 모르고 지내지 않느냐고 하셨다. 맞았다. 우리는 연애할 때 밤을 새어도 피곤하지 않는 행복한 마법에 빠진다.
하나님과 열애 하던 때가 떠올랐다. 28살에 주님을 처음으로 뜨겁게 만났다. 주님을 알게 되어서 정말 행복했다. 구원해주셔서 감사했다. 주님을 모르고 지냈던 날들이 아쉬웠다. 지난 시간과 드리지 못한 물질만큼 더 주님께 매달렸다. 매일 새벽예배를 드린 후 출근 햇었다. 주일에는 하루 종일 교회에 있었다. 대예배, 장애인과 함께 드리는 예배, 청녀부 예배, 그리고 저녁 예배 이렇게 총 4번의 예배를 드렸다. 수요일에는 수요 예배를, 금요일에는 금요 철야예배를 드렸었다. 퇴근 후에도 교회에 가서 기도를 1시간씩 했었다. 해외로 선교여행도 다녔다. 금식도 자주 했었다. 생리가 불규칙해질 정도로 몸은 좋지 않았었다. 하지만 나는 힘든줄 몰랐었다. 좋았고 행복했었다.
그 때에 비하여 지금은 주님과 다소 얌전한 만남을 갖고 있었다. 새벽예배를 가고 싶은 마음은 많이 있었다. 동시에 직장에 다니면서 무리하지 말자는 머리의 소리가 들려왔다. 집에서 교회까지 왕복 20분이 걸렸다. 나갈 채비를 갖추는데 또 10분이 걸렸다. 아침에 30분을 이동하는데 쓰는건 큰 손실이었다. 차라리 집에서 Q.T를 하는게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만 하는 것보다 내가 직접 말씀을 고민하는게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 합리적인 선택들을 따라 가고 있었다.
박지헌 집사님을 통해 합리적인 생각이 주님과의 열애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음날 마음에서 원하는대로 새벽예배를 나갔다.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났다.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 예배를 잘 드리고 왔다.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졸렸다. 집에와서 다시 잠을 잤다. 출근한 뒤에도 조금 피곤한 채로 하루를 보냈다. 좋지 않았던 컨디션 때문에 새벽예배에 가야하나 또 갈등이 되었다. 합리적인 생각들이 자꾸 떠올랐다.
‘새벽예배 다녀와서 다시 잘꺼면 가지 말자. 잠에서 깼다가 다시 자면 더 피곤하잖아’
‘그냥 집에서 Q.T를 하는게 낫겠다’
‘아니야, 그래도 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잖아’
‘목사님 말씀을 새벽에 듣고 오면 하루종일 생각 나잖아’
답을 내리지 못한 채 자기 전에 기도를 드렸다.
‘주님, 제가 새벽예배에 나가고 싶어요. 주님도 제가 새벽예배에 나가는 걸 기뻐하신다면 내일 저 좀 깨워주세요. 내일 새벽 5시 30분에 알람을 안 듣고 일어나면 또 새벽예배 갈께요. 주님만 의지합니다. 제 힘으로 하려니 정말 피곤하네요. 내일은 오늘처럼 피곤하지 않게 해주세요. 푹 잠드는 복을 주세요’
눈이 떠지자 마자 시계를 봤다. 새벽 5시 23분이었다. 벌떡 일어났다. 개운했고 개운했다. 주님이 깨우신줄 믿고 감사했다. 바로 교회갈 준비를 하였다. 맑은 정신으로 예배를 드리니까 정말 행복했다. 하루종일 좋은 컨디션도 유지할 수 있었다.
기도에 세밀하게 응답해주시는 주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내일 새벽에도 교회에서 주님을 만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