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생각보다 깔끔한 사람이었네.

디지털 디톡스: 정리의 여왕

by 꿈꾸는왕해

폰에 매여있지 않으니 시간이 생겼다.

고개를 들어 집안을 둘러본다.

할 일이 참 많다.


매번 밀렸던 빨래도 아침에 후딱 해버린다.


그리고 방치된 물건들을 정리한다.

첫날은 책상 주변과 책장을 치웠고, 둘째 날은 약선반을 정리했다.

셋째 날은 샴푸와 바디 제품,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버렸다.

매일 그렇게 조금씩 움직였다.

조금씩이라고 하지만, 1-2시간은 족히 써야하는 강도가 큰 노동이었다.


그리고, 가을이와 춥다는 아이를 위해 간절기 옷을 꺼내둔다.

진작에 할라니까 여름옷을 입을꺼라고 넣지말라더니,

이젠 옷을 왜 안꺼내주냐며 타박한다.

어느장단에 맞춰야하나 싶다.


그렇게 종일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정리할 거리를 찾았다.

나는 시간이 있으면 잘 치우는 사람이구나...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오늘은 새로운 나를 발견해봤다.

내가 생각보다 깔끔한 사람이었나?





이전 03화반나절의 디지털 디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