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디지털 디톡스 : 반항기에 접어들었다.
일주일간 디지털 디톡스를 시도하고
즉각적인 보상을 요하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틀이 로맨스 웹툰, 야한 웹소설 안 보기였다.
덕분에 스크린타임도 3-4시간 줄어들었다.
습관처럼 폰을 만지고 뭔가를 찾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한참 많이 볼 때는 폰 사용량이 하루 8-9시간이었다.
자고 깨어있는 시간만큼 폰을 봤다.
참 한심한 기록이다.
다만, 잘 이겨내고 있었는데 2주 차가 되니 스멀스멀 욕구가 올라온다. 금단현상이 1주 차보다 심해졌다.
이 현상에 대해 Dopamine Nation(저자: Anna Lembke) 책에서 말한다/
뇌가 과도한 자극에 적응하면서 무뎌졌던 ‘쾌락 수용체’가 정상 민감도로 돌아오는 데 평균 4주가 걸린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2주 차가 가장 금단현상이 심한 시기라고 한다.
이것 봐라, 나 중독의 고리를 끊으려고 이렇게 어려운 책도 봤었는데 그 뒤로도 꾸준히 도파민을 학습했다.
마음먹어도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간 나의 경우는 몸이 피곤할수록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아봤다. 몸은 힘들어 누워있는데, 정신은 깨어있으니까 할 수 있는 것은 폰을 보는 것뿐이라 생각했다.
그냥 자면 되는데 ,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자극적인 보상을 찾았다.
야한 웹툰, 웹소설, 숏츠, 유튜브를 보면 도파민으로 인해 금방 기분이 확 살아난다.
잠시 회복이 되는 듯 괜찮아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건 카페인처럼 빌려 쓴 에너지라서,
끝나면 오히려 더 피로해진다.
몸이 힘들 때마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으면,
뇌는 ‘아, 피곤할 땐 자극으로 회복하는 거구나’ 하고 학습해 버린다. 그렇게 피곤이 올 때마다 자동으로 도파민을 찾는 뇌가 되어버린다.
나는 내 반응이 금단현상인 것을 알았다.
그런데 오늘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극적인 동영상을 찾아봤다. 안 보려고 챗 지피티랑 디지털 디톡스는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대화도 했었는데,
충동을 이기지 못했다.
나름 일주일간 잘 지켰으니,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면서 넘어갔다. 웹툰 웹소설 안 보기가 나랑 정한 규칙이니까, 번외라고 치자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보고나니 자기 조절을 못해서 그런지 기분이 별로다.
그래도 2주 차가 가장 심하다고 하니까
이 정도는 그럴 수 있지.. 하고 생각해 본다.
솔직한 기록을 하기로 했으니 가감 없이 적어본다.
그리고 내일은 다시 노력해야지 생각한다.
오늘은 뭐, 어쩔 수 없지. 내일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