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 도래하니 도파민이 폭발한다.

이젠 연애하는 꿈도 꿔....

by 꿈꾸는왕해

아 꿈을 꿨다.

변우석처럼 잘생긴 남자랑 연애를 시작하는 꿈을 꿨다.

꿈도 내 취향을 반영했는지 썸을 타다가 고백을 할 때 그 지점으로 나를 이끌었다.

아주 오랜만에 도파민의 맛을 느끼며 단 꿈을 꿨다.


꿈에서 도파민이 나오는 경험을 하니까 하루동안 생활하면서 문득문득 꿈의 장면이 생각났다.

일상을 보내는 중에 다른 채널이 켜진 것처럼 말이다.

단풍 보러 간 수목원에서도,

불현듯 그 꿈이 떠올라 흠칫 놀랐다.


남편이랑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이 관련 대화를 했다.

웹툰이나 웹소설은 딱 볼 때만 즐겁고 내가 정체된 느낌을 받는데, 그렇게 보낸 시간이 나에게 플러스로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을 보낸다고 반듯이 뭔가가 쌓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허무하다.

몇 년을 봤는데 나에게 남은 건 속독할 수있는 눈 밖에 없다.


반대로 지난 한 달 동안 책 속의 소설을 읽으며 많은 것이 쌓이는 경험을 했다.

우선 소설을 읽는 동안 굉장히 차분해졌다.

호흡이 편안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안정된 호흡과 함께 몰입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단어도 알게 되고 여러 작가의 글 쓰는 스타일을 알 수 있어서 배움에도 좋았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밑거름이 되어 다시 나에게 투자가 된다. 안 할 이유가 없는 긍정적 행동의 반복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11월 12일 이면 디지털디톡스 한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다시 웹툰, 웹소설을 볼지는 아직 결정을 못 내렸다.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보기 시작한다면 일상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예 안 보면 안 봤지 적당히 보는 중간지점을 찾을 수 있을까? 보면서 지금처럼 만족스런 하루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예 안 보는 쪽으로 결론을 내지 않을까 싶다.


이 삶이 익숙해지고 있는데 이 흐름을 깨고 싶지 않다.진짜 좋은 점은, 이게 가장 중요하다.

한 달 내내 덜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전에는 뭔가 할 때마다 항상 쫓기듯이 다급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과 함께 조급함이 따라왔는데 체험을 하는 동안은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이 경험이 나에게 주는 깨달음이 큰 것 같다.


나는 항상 우아하게 나이 들고 싶은 게 꿈인데

오십이 되어서도, 예순이 되어서도...

도파민에 휘둘리는 삶을 살고 싶진 않다.

그래서 더 노력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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