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하기도 하고, 굳건함이 부럽기도 하고
저는 오늘 '스토너'를 다 읽었어요.
중반까지는 큰 재미없고 심심해서.. 이게 무슨 매력이지?
다들 추천하는 이유가 뭘까?
왜 인생도서라고 하지? 의문을 갖고 책을 읽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 사람의 어떤 결정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서...*(스포를 할 수 없음)
그때부터 빨려 들어갔습니다.
밤새 읽으려다가 너무 피곤해서 오늘 마지막 부분 다 읽었고요
여운이 남습니다.
스토너는 어떤 인생을 살았나... 하는 생각을 계속해보고 있어요.
스토너의 일대기를 보면서, 나의 어려움을 생각해 봤어요.
앞으로는 쉽게 남의 인생을 판단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개인의 생은 모두 위대한 것 같아요.
일단 꿋꿋하게 끝까지 버텨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 흥미로운 점은 이거였어요.
스토너는 자신을 둘러싼 가족일에는 큰 의견을 내지 않고 방관자처럼 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본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지켜야 할 일에서는 굳건합니다.
눈앞에 어떤 불행이 닥쳐오는 게 느껴져도, 그 의견을 관철해 냅니다.
겁쟁이 중에 제일 멘털이 센 사람 같았어요.
또 욕망을 드러내는 몇 안 되는 일이 있는데, 그때 꽤 적극적이라 놀라웠어요.
그 외의 일상은 좀 짠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소설책이 누군가의 인생책이라는 걸 제가 생각해 봤을 때,
어떤 일이 있어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다가 본인만의 스타일로 생일 마감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
두렵고 불편한 일이 있고, 숨쉬기도 어려운 날도 일단 해야 할 일들을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요.
스토너.. 같은 아주 심심한 책도 읽는다 라는 마음으로 책에 빠져들었는데,
웅장한 게 장난 아니네요.
이런 소설 또 만나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토지같은 , 장편 소설을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