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과부하

성장의 타이밍

by 꿈꾸는왕해



운동을 시작한 이후 상체 운동은 증량 없이 거의

15kg 무게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동안 근육량이 늘지 않는 거다.

매주 5일 정도를 헬스장에 다녔는데도 말이다.


체지방만 빠지고 있는 걸까?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나는 탄탄한 몸을 지향하기 때문에
근육량을 늘리고 싶어서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


익숙해진 15kg 대신, 5kg을 증량해

20kg 무게로 상체 운동을 해봤다.

약간은 버거웠지만, 그래도 해냈다.

12개씩 4세트를 겨우 마무리했다.


다음날,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등 근육통이 왔다.

등 라인이 슬림하게 잡히고,

광배가 더 선명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 하면 등이 정말 단단해지겠다는

기대감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와, 진작 할걸.


할까 말까 고민하다 시도한 변화였는데 이제야

갈피를 잡은 느낌이다.

그동안은 ‘무리가 될까 봐, 근육이 너무 커질까 ‘라는 막연한 두려움에 늘 같은 무게로만 운동해 왔는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보니 너무 좋았다.


익숙해진 상태로 계속하면 근성장은 덜하고,

몸은 적응된 강도에만 반응하게 된다.

결국 변화는 멈추게 된다

이때가 중요한 성장타이밍이다.


성장을 위해선 증량은 필수다.

하지만 무리하면 안 된다.
서서히 적응하고 또 조금씩 올려보며

내 몸과 맞춰가야 한다.


나도 이 무게로 몇 달간 유지해 보고,

조금씩 무게를 올려볼 생각이다.


그렇게 적응과 시도를 반복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무게가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 같다.


이 점진적 과부하가 운동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떤 환경에도 금방 익숙해지기 때문에,

적응이 곧 정체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의도적으로 작은 자극을 시도해 보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가끔은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양치해 보고,
매일 가던 산책 코스를 달리해 보기도 하고,
매번 먹던 아이스크림 대신

‘이달의 새로운 맛’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한 입의 변화가 생각보다 더 큰 즐거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런 일상의 작은 시도들이

나를 새로운 길로 인도해주지 않을까?


그 길의 끝에

의외의 기쁨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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