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내가 제일 예쁘다

좋은 변화는 천천히 온다

by 꿈꾸는왕해

나는 가끔 지인들에게

“오늘의 내가 제일 예쁘다”는 말을 한다.


사람은 살면서 겉모습이 끊임없이 변한다.
오늘과 어제, 그리고 내일의 모습은 아주 조금씩 다르고,
몇 개월, 몇 년이 지나면 그 차이는 더 커진다.


그런데 과거의 아름다움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전엔 이렇게 날씬했고, 리즈였어”라는

그 순간에만 머물게 된다.


어떻게 아냐고? 나도 그랬으니까.

갑상선암 수술 이후, 호르몬 문제로 살이 찌고,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며 쿠싱 증상까지 겪다 보니
한동안은 '그냥 배불뚝이로 사는 게 맞나?' 싶었다.


그 시절엔 몸을 숨기고 싶어 무채색 옷을 주로 입었다.
당시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무채색 안으로 나를 감춘 걸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나를 제대로 대면하지 못한 채 몇 년을 보냈다.


어느 날, ‘계속 이렇게 사는 게 맞나?
뚱뚱하다는 게 내 인생에 계속 제약이 되도록 그냥 둬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어,

정면으로 나를 마주 보기로 했다.


거울 앞에 서서 말했다.
“잘 봐. 과거도 미래도 없어. 지금 이 모습이 너야.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제부터 노력해 보자.”


그제야 외면하지 않고,

거울을 똑바로 보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로 살이 쪘든,

그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을 잃는다면,
외적인 변화가 삶의 기복을 만들고 있다면,

바뀌어야 한다.
나는 변화를 시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무리한 목표보다, 건강을 위한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살이 빠지는지조차 모르던 몇 개월이 지나고,

나는 어느새 10kg을 감량했다.


좋은 변화는 언제나 천천히 찾아온다.
빨리 날씬해지고 싶고,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행동들은 반대로 요요가 와서 살이 더 찌거나 ,

크게 잃고 가난해지는 지름길이 된다.


나에게 “어떻게 살을 뺐냐”라고 물으면,

실패하기 싫어서 매일 아주 작은 노력을 했다는 점.


그저 매일,

오늘의 나를 마주 보기 위한 노력을 시도했다.


과거를 돌아보면, 살이 많이 쪘을 때는 사진 찍기 싫고,
팔뚝살이 신경 쓰여서 활짝 웃지도 못했지만
지나고 나니, 그때의 나도 충분히 예뻤다.


그러니 오늘의 나를 아끼면서
내가 원하는 이상을 향해 나아가기로 한다.


아직 내가 원하는 몸에 도달하진 않았지만,
지금의 나도 충분히 좋다.


지금에 오기까지,

노력한 나를 스스로 예뻐해 주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오늘의 나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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