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징글 pms증후군
매번 생리기간 때마다 그런 건 아닌데,
가끔 우울의 늪에 빠질 때가 있다.
요즘은 장마 때문에 날씨도 우중충하고 다 맘에 안 든다.
스케줄이 쭉 있다가 잠시 소강상태라 긴장이 풀린 탓인지 이틀 내내 거의 누워만 있었다.
내가 지금 몸이 힘든가 보다.
나는 생리 전 증후군 증상이 있다.
심한 증상을 느낄때는 몇 개월에 한 번?그럴때는 울화같은게 치민다. 더는 못 참겠다 싶은 폭발이 일어난다.
보통의 달에는 그냥저냥 잘 넘어간다.
패턴도 똑같다.
생리 일주일 전부터 예민해지고, 만사가 짜증 난다.
사람도 꼴 보기 싫고, 다 힘든 것들 투성이다.
그렇게 생리 3일이 지나면 다시 나로 돌아온다.
그럼 한 달에 10일 정도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사는 건가 싶은데, 이것도 너무 서글프다.
호르몬의 노예라고 하는데.. 언제쯤 해방될까?
이렇게 한 달의 1/3을 보내야 하나 싶어서 좌절감을 느끼다가도 매번 그런 건 아니니까, 또 금세 잊고 그렇게
한 달, 그리고 일 년을 보내고 있다.
이 기간엔 몸에도 무기력이 오듯, 마음에도 우울이 스며든다.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몸이 힘드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결국 누워서 핸드폰만 보게 된다.
웹툰, 유튜브, 자극적인 것들로 도파민을 채우다 보면
이내 현타가 오고,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한심하고, 자책하고… 반복되는 우울 루프.
어디가 바닥인지도 모르겠고, 빠져나오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기분전환을 시도해보지만,
극도의 우울 상태에서는 이런 시도 한번이 쉽지않다.
늪에서 조금씩 빠져나오려면 천천히 작은 시도를 반복해야한다.
내가 노력한 작은 시도들은
'맛있는 것 먹고, 산책하고, 재미있는 것들 보며 웃고, 평소엔 참았던 달달구리 간식' 먹는 거다.
오늘은 남편이랑 맛있는 거 먹고 절에 다녀왔다.
자연은 나에게 다시 일어나 보라고 힘을 주는 듯 하다.
오전엔 우울했지만 오후에는 다시 힘이났다.
힘들때 누워만 있으면, 내 의지도 가라앉는데
힘들어도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다시 힘이 난다.
우리는 늘 밝고 부지런하고, 멋있을 순 없다.
가끔은 그냥, “오늘은 그런 날이구나”,
"내가 좀 쉬워야 하나보다" 라고
내 힘듦을 인정해줘야 한다.
힘들면, 쉬기도하고 또 다시 힘내기도 하면서
이 패턴을 잘 이겨내보자
‘다시 , 기분이 좋아져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