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가까이하는 방법
나는 굿즈를 참 좋아한다.
특히 다른 지역이나 , 특별한 공간에서 사는 굿즈를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운 곳을 여행 가면 소품샵이나 굿즈샵을 꼭 검색해 방문한다.
왜 이렇게 까지 굿즈에 집착하냐고?
나에게 굿즈란 그곳의 추억을 떠 올리는 것 같다.
여행의 기억을 닮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다.
해리포터 호쿠룩스 같은 애착템?ㅎㅎㅎ
작년겨울 아이에게 첨성대를 보여준다고 경주여행을 갔다.
황리단길을 걸으며 쫀드기와 10 원빵을 먹으면서 거리를 걷다가 소품샵을 발견했다.
우연히 들렀는데 그 공간이 너무 좋았다.
경주 문화유산이 닮긴 굿즈들이 참 많았는데 신나는 마음에 구경을 하고 여러 소품과 경주를 담은 엽서를 사 왔다.
그날밤 숙소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경주 여행 소감을 담은 엽서 교환식을 가졌다.
그 뒤로 어느 지역을 여행 갈 때마다 엽서를 챙겨서 그날의 감상을 쓴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좋아하는 굿즈존 국립중앙 박물관이다.
아주 고급지고 힙한 굿즈들이 많다.
고유한 역사를 닮는 정성과 함께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수 있는 힙함이 담겨있다.
이번 여름을 겨냥해서 곤룡포 비치 타월이 나왔다고 하는데 벌써 품절이란다.
매번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것을 보면 그 아이디어에 감탄한다.
역사와 현재를 닮는 디자인의 미학이 묻어난다.
나는 국립중앙 박물관 굿즈 중 반가사유상을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자주 본다.
온화하게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을 보면 세상사에 좀 담담해진다.
이것도 지나가는 마음이다 하고 편안하게 내려놓기도 하고
반가사유상을 보며 명상에 빠지기도 한다.
누군가는 여행지에 가서 그 나라와 어울리는 향수를 산다고 하고, 누군가는 또 신발을 사고 각자 다르겠지만
나는 그 나라에서 살 수 있는 손수건과 손거울을 산다.
나의 외출템이라 매일 들고나가면서 그날을 기억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이렇게 나는 굿즈를 통해 기억을 쌓는다.
가까이 가지고 다니면서 추억을 함께한다.
Photo by Luca Upper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