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행복

이 계절의 싱싱함을 챙겨 먹기

by 꿈꾸는왕해

우리 집은 배달음식은 잘 안 먹는 대신 외식을 하거나, 장을 봐 요리를 해 먹는다.

덕분에 남편과 나는 마트를 자주 간다.

자주 가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세군대로 나눠서 장을 본다.


정말 필요한 재료만 사야 할 때는 작은 노브랜드 매장을 가고,

먹거리가 떨어졌는데 장 볼 시간이 많지 않을 때는 집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를 간다.

그리고 아주 싱싱한 제철 채소를 먹고 싶을 때는 시간을 내어 로컬마트로 향한다.

우리 부부가 제일 좋아하는 장보기 장소다.


처음엔 로컬푸드라는 게 흔하지 않다 보니까 낯설었다.

짧게 설명하자면 지역 먹거리이다.

로컬푸드마트는 그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수확해서 진열한 뒤 판매하는데

내가 다니는 곳은 '수확에서 진열까지 2시간 이내'라는 이름으로 광고를 한다

이 문구 그대로, 밭에서 갓 따온 신선한 야채와 과일들을 만날 수 있다.

계절마다 진열대에 올라온 과일과 채소들을 보면서 또 새로운 계절이 다가오는구나 기대하고,

계절이 바뀌는 걸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올봄과 작년 겨울엔 딸기를 엄청 사다 먹었는데 당도가 뛰어나서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다.

이 맛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주변에 선물도 많이 하고, 시댁 친정 친구들한테 사서 날랐다


지금 계절엔 참외나 수박등을 사다 먹는다.


사람이 살기 위해 먹나? 먹기 위해 사나, 그게 뭐든 음식이라는 게 인간에겐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계절을 떠올렸을 때 고민 없이 사러 갈 수 있는 로컬마트가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몸이 안 좋을 때는 제철음식을 잘 챙겨 먹으라는 말이 있다.

제철이 주는 건강함을 먹으라는 말 동시에 지금 이 계절을 잊지 말고 즐기라는 말 같기도 하다.


제철음식을 먹는다는 건, 지금 이 계절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 Photo by Kenny Eliaso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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