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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은WhtDrgon Feb 09. 2024

'세계관 시각화' 집필서적의 서문 초고

김동은WhtDrgon.

스스로 세계관 제작자인 필자의 일상은 브랜드IP, 아이돌 엔터테인먼트IP, 게임IP까지 아우르는 세계관 설계와 기획이다. 세계관 제작자로서 나는 2021년 캘리그라피와 딥드리밍 기술을 접목한 세계관 NFT를 출시했고, 그것이 연이 되어 이후 '현명한 NFT 투자자'라는 종합서를 통해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과 함께 세계관과 세계와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다. 

키워드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내 세계관 작법은 생성형 AI시대를 만나 프롬프트라는 이름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었고 이러한 친화성 덕분에 실무에서 미드저니와 각종 AI를 활용하여 실무에 필요한 수많은 컨셉 이미지들을 무수히 생성해내고 있기에  생성형 AI 현업 실무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생성형 AI가 아무리 멋진 이미지를 뽑아주더라도, 그것은 결국 가로 픽셀 x 세로 픽셀 x 컬러 숫자의 경우의 수를 가지는 노이즈에서 프롬프트 입력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숨 막힐 숫자이긴 하지만, 결국 검색엔진에 불과하다.

2021년 10월 2일, 페이스북 포스팅에서 "미래의 사람들은 기계가 완벽하게 해놓은 것을 개성 있게 망치는 예술을 할 것"이라고 썼다. 생성형 AI가 버전마다 '이제는 실무에 쓸 수 있다'라는 찬사를 받지만, 실제로는 생성형 AI를 전제로 한 실무의 요구수준이 함께 발전할 것이다. 컴퓨터가 단계마다 1천 배씩 발전한다고 경쟁이 1천분의 1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기계는 기계답게 쓰여야 한다고 믿는다. 삽과 포크레인이 둘 다 땅을 파지만 사용 방법이 다르듯이, 생성형 AI가 1분 내에 완성된 이미지를 뽑아준다면, 나머지 시간은 더 많은 대량의 이미지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퀄리티는 하나를 훌륭하게 만드는 것도 있지만, 더 많은 후보군을 걸러내는 작업일 수도 있다. 이미지를 양산하는 생성형 AI는 후자에 더 잘 맞는 도구이다.

프롬프트를 얼마나 잘 입력하느냐는 중요해 보이지만, 거의 매달 발전하고 있는 도구를 일시적으로 다루는 임시변통일 수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미지를 얻었는가를 자랑하는 것은 툴을 사용한다기보다는 체험의 영역에 속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성형AI는 훌륭한 창작도구가 될 것이다. 창작자들은 돌과 종이, 실, 심지어 통조림과 변기를 가지고도 창작해왔다. 생성형 AI가 창작의 도구가 되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다. 특히 생성형 AI는 그 학습 과정 탓에 이미지만으로 무형의 감성을 보편적 형태로 보여주는 데 최적화된 도구이다.

나는 내가 세계관의 키워드들, 키워드 클라우드로 의미를 생성하고 미드저니와 달리를 통해 실무에서 시각화하고 있는 것처럼, 생성형 AI가 모든 창작자들의 머리 속에 어슴푸레하게 존재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의 예시를 창 밖의 풍경처럼 계속하여 보여주어, 자신이 생각했던 세계를 구체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축약하면  "디지털 이미지에서 창작자의 의도가 들어갈 자리의 식별과 그 종류의 구분"이다. 이 책이 한 장의 이미지부터 스토리텔링, 메시지, 시공간, 컨셉, 세계를 다뤄야 하는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창작자들의 책장에 오래 남는 책이 되고 싶다.

- 게임기획자, 세계관 제작자, (주)메타버스제작사 대표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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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중인 책의 출사표와 각오를 담은 서문입니다.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24년 2월 9일 현재 17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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