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은WhtDrgon. 240216
OpenAI의 Sora. 일반 공개는 연말이라고 하네요.
수반되는 모든 노력 때문에 인쇄물도 ’ 오피셜 한 ‘ 신용이 있었던 시대가 있었죠. 그림과 사진도요. 원래 흔하면 신뢰가치가 내려갑니다. "실물이 훨씬 멋지세요"라는 말처럼요. 친구한테 말해주면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걸 믿어?”
이제 인쇄된 종이를 붙여 놓은 걸로 공신력이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동영상도 그런 시대를 맞이하게 됐군요.
현대 사회에서 정보의 범람은 신뢰도에 복잡한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특히 1분만에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생성형AI의 등장으로 밈 등의 콘텐츠가 전례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정보의 출처와 진위를 판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사람들이 정보를 신뢰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밈은 '알아봄의 기회'라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서 밈 트렌드가 계속 열리는 것입니다. 숏폼, 밈은 힙, 트렌드, 브랜드의 결합품의 큰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맥락은 이미 흡수 붕괴가 시작되며 지식보부상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 포스팅처럼 저는 제 의도를 '글'로 코딩하고 있고, 읽는 것은 디코딩을 하는 것이에요. 프로그래밍의 그 단어가 원래 심리학 그쪽에서 온 단어입니다. 이 코드들은 곧 단어로 압축됩니다. '블록체인'이나 '상대성 이론'처럼요. 어딘가의 지식체계를 기반하고 있는 것이죠.
더 복잡한 내용은 더 길게 써야 하고, 그래서 책을 사고 강연을 듣는 것인데, AI는 강력한 디코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지금도 요점을 축약하면 몇 줄 안 되는 100페이지 책들이 넘치지만, '세계 통합 지식체계' 디코더라면 꽤 전문적인 책들도 그 압축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한 권의 책도 엄연히 압축된 '코딩'인데, 그 책의 전체 내용을 AI로 재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키워드 프롬프트'로 압축시킨다면 몇 줄이나 남게 되는가? 같은 것. 지식이 원래 풀어쓴 것이니 압축율도 어마어마하겠죠.
상대적으로 압축률이 매우 떨어지는 유형들이 있을 겁니다. 압축하면 손실이 일어나는 오리지널리티나 무언가. 그게 어찌 보면 '본질'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책 한권 전체를 재현할 프롬프트의 창작. 그렇게 모두 시인이 되어갈지도요.
그걸 지금까지 해왔던 분야가 예술이고, 그래서 AI와 만나면 자꾸 예술 쪽으로 밀려가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의도 부분. 예술 중 큰 비중을 차지하던 디테일, 붓터치, 제작의 어려움을 (디지털 영역에서는) AI가 분쇄하고 있거든요.
"작가의 죽음" - 롤랑바르트, 1967
디지털 예술에서 AI가 생성한 작품을 보며, 우리는 더 이상 작가의 전통적인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대신 관객의 해석과 경험이 예술의 의미를 형성한다는 바르트의 주장을 실감합니다.
특히 AI가 결과를 생성할 때, '작가의 의도'는 알고리즘의 파라미터와 데이터 선택에 의해 재해석됩니다. 결과물이 작가의 선택을 받았다할지라도 통합지식체계와 연결된 표현은 관객에게 더 넓은 해석의 여지를 제공하며, 바르트가 말한 '독자의 탄생'을 새로운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작가가 '의도'로 압축되면 그다음은 관객이 시작되겠죠.
압축공정 바깥. 디코더 너머의 관객의 영역. 경험. 해석, 공유. 연결.
커뮤니티라는 해석소비신용기관.
작가,창작자에 대한 이야기같지만 디지털 기반에서 글,그림,영상,음악,춤,무용,건축,고객, 사람,사회가 모두 같은 질료이기 때문에 사실 이 흐름에서 자유로울 영역은 거의 없을겁니다.
김동은WhtDrgon.
2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