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는 코핀에서 몸을 일으키며 이마를 문질렀다. 망치가 머릿속을 두드리는 듯한 통증. 또 그놈의 싸구려 코핀 탓이었다. 그는 숨을 몰아쉬며 생각했다. 이게 몇 번째인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트립 이후의 후유증은 싸구려 코핀 특유의 현상이지만 그럭저럭 익숙해졌다. 그는 침대 옆 테이블에 손을 뻗어 달력을 들여다봤다. 열 개의 마름모꼴이 그려진 날짜였다. 오늘 번 오얏은 열 개. 하루 식비로 세 개, 코핀 유지비로 두 개, 통신비로 한 개, 월세 적립금으로 세 개. 나머지 한 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위한 비상금이었다.
"또 열 개." 그가 중얼거렸다.
운이 좋으면 하루 열 개의 오얏. 운이 나쁘면 일거리조차 없었다. 오얏은 1시간에 지급되는 최저 화폐로, 일반 크레딧으로도 환전할 수 있었지만 환율이 들쭉날쭉해서 대부분 생필품 구매에 직접 사용했다. 한 달이면 평균 150개 정도. 대충 퉁치면 150만 크레딧. 물가가 계속 오르는 지금, 노마드 구역과 서민구 경계에 있는 원룸에서 근근이 살아갈 수 있는 액수였다.
그는 아파트 창문 밖을 내다봤다. 노마드 구역과 서민구 경계에 위치한 이 건물은 도시의 반짝이는 불빛과 살롱즈의 호화로운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꼭대기 층의 방을 제외하면 별다른 매력이 없었다. 민호는 지하 2층에 살았다. 창문 너머로는 지하보도 계단으로 내려가는 통행인들의 발만 보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떤 날은 위안이 되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흘러가는 구두들. 적어도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그는 벽장에서 패딩을 꺼냈다. 재작년 가을에 구입한 것으로, 올해 겨울이 오기 전에 교체해야 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았다. 구겨진 소매를 정리하고 목깃을 세우며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모습으로는 살롱즈는 커녕 힙스에도 끼지 못할 것이다. 살롱즈의 사람들이란... 그들은 걸을 때도 다른 공기를 마시는 것 같았다. 완벽하게 재단된 옷, 정교한 악센트,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눈빛. 민호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러너의 눈은 항상 경계심이 깃들어 있었다.
부엌 겸 거실로 나와 냉장고를 열자 반쯤 남은 박스 라면과 물 한 병이 전부였다. 민호는 라면을 집어들고 전자레인지로 향했다. 아침 메뉴는 항상 같았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오늘은 대가를 받는 날이었다.
일주일 전, 그는 우연의 일치로 급료를 백 배나 받게 되었다. 빅시티계의 한 공단에서 정보 패키지를 운반하는 단순한 임무였다. 그러나 그 패키지는 위험했다. 데이터 오류로 러너가 드랍아웃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있었다. 게다가 그 패키지에 담긴 정보가 다른 의뢰와 연결되어 있었고, 그 의뢰를 수행하던 상위급 러너가 함정에 빠지는 것을 민호가 우연히 목격했다. 그는 함정에 걸린 러너의 숨소리를 들으며 망설였지만, 결국 그를 끌어냈다. 결과적으로 그 의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의뢰 발주자는 민호에게 1,300만 크레딧의 보너스를 약속했다. 오늘이 바로 그 돈을 받는 날이었다.
민호는 단말기를 확인했다. 입금 확인. 잔액 표시가 13,000,235 크레딧이었다. 평소 한 달 수입의 거의 열 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그는 식탁에 앉아 숨을 곰곰 내쉬었다. 종이에 계획을 적기 시작했다.
밀린 공과금: 80만 크레딧
코핀 수리: 150만 크레딧
겨울 패딩: 10만 크레딧
새 신발: 3만 크레딧
식료품: 10만 크레딧
밀린 통신 요금: 3만 1천 크레딧 ....
계산해보니 256만1천 크레딧. 아직도 한참 남았다! 나머지 대충 천만 크레딧은? 저축할까? 민호는 '저축'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실행해본 적은 없었다. 생존하기에 급급한 나날 속에서 내일을 위해 돈을 모아둔다는 개념은 낯설었다. 낯선 감각이었지만, 그 단어가 어쩐지 편안하게 느껴졌다. 마치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안정감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
그는 어머니를 생각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영상 통화를 하는 어머니는 늘 "잘 지내니?"라고 물었고, 민호는 항상 "네, 잘 지내요"라고 대답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민호는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러너가 된 것이었다. 하지만 벌이는 적었고, 어머니에게 보내는 돈은 더 적었다.
어머니에게 얼마를 보내야 할까? 100만? 아니, 200만? 민호는 망설였다. 더 보내고 싶었지만, 그동안 자신에게도 한 번쯤은 좋은 것으로 대접하고 싶었다. 결국 그는 200만 크레딧을 어머니에게 송금했다.
송금을 마친 직후, 단말기가 울렸다. 어머니였다.
"민호야, 이게 뭐니? 이렇게 많은 돈을? 무슨 일이야?"
"그냥... 일이 잘 풀려서요. 조금 보너스를 받았어요."
"조금? 이게 조금이라고? 200만 크레딧이면 엄마 반년은 살아." 어머니의 목소리에 걱정이 섞였다. "혹시 위험한 일 하는 거 아니니?"
"그런 거 아니에요. 진짜로 운이 좋았던 거예요."
어머니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근데 알아? 이렇게 큰 돈이 들어오니까 마음이 달라지네. 오늘은 시장에 가서 좋은 거 사 먹을까 봐. 오랜만에 전복도 사고. 네 아버지가 전복찜 좋아했었지?"
"네, 맛있는 거 드세요."
"역시 너는 효자야. 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셨을까. 남자는 이렇게 큰돈 버는 맛이 있는 거라고 하셨는데."
통화를 마친 민호는 눈을 감았다. 200만 크레딧은 적은 돈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웃음소리 하나면 충분했다. 어쩌면 그가 러너가 된 이유도 이 소리를 지키기 위해서였을지도. 그는 느릿하게 웃었다. 어머니의 말이 맞았다. 남자는 큰돈 버는 맛이 있는 것이었다. 200만 크레딧이라는 거금을 보냈는데도 아직 1,100만 크레딧이 남아있었다. 쓸 돈을 감안해도 760만이나 남았다. 오늘 하루만큼은 돈 걱정 없이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민호는 다음으로 여동생에게 연락했다. 재작년에 결혼한 여동생은 최근 아이를 낳았고, 구청에서 일하는 남편의 급여로는 생활이 빠듯했다. 민호는 100만 크레딧을 송금하며 "조카 분유값이야"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곧바로 '띵동' 소리와 함께 답장이 도착했다. "오빠, 이게 뭐야? 갑자기? 이렇게 많이? 고마워! 진짜 감동이야." 그리고 몇 초 후 영상 통화 요청이 왔다.
"오빠, 정말 고마워." 여동생은 한 손에 아기를 안고 있었다. "우리 막 유모차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걸로 살 수 있겠다. 근데 정말 괜찮은 거야? 오빠도 빠듯할 텐데..."
"오늘은 좀 여유가 있어." 민호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일이 잘 풀려서."
"우와, 대박이다. 엄마한테도 보냈어?"
"응, 방금."
"오빠가 효자네. 나도 이따 엄마한테 전화해야겠다. 그리고..." 여동생은 말을 잠시 멈추고 손가락으로 눈물을 닦았다. "정말 고마워. 덕분에 큰 도움이 될 거야. 근데 이 아이, 자꾸 뭐만 하면 입 꼭 다물고 뚫어져라 쳐다봐. 완전 오빠 닮았어."
민호는 웃었다. "그럼 앞으로 잘 될 거야. 나처럼."
여동생과의 통화가 끝나고, 민호는 도움을 준 적 있는 친구 두 명에게 각각 50만 크레딧을 보냈다. 한 명은 지난달 밀린 방세를 대신 내줬던 친구였고, 다른 한 명은 코핀이 고장났을 때 자신의 것을 빌려준 친구였다. 두 사람 모두 놀라워했고, 오늘 저녁에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400만 크레딧을 더 보내고 나니 민호에게는 900만 크레딧이 남았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통신망 운영단체에 10만 크레딧을 기부했다. 그들은 저소득층에게 무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였다.
계좌에는 890만 크레딧이 남았다. 이제 자신을 위한 시간이었다.
민호는 코핀을 수리하고, 밀린 공과금을 모두 납부했다. 도합 233만 1천 크레딧.이후 그는 서민구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로 향했다. 그러나 입구에 서서 잠시 망설였다. 서민구의 쇼핑센터. 괜찮은 곳이지만, 오늘은 다른 걸 해보고 싶었다.
그는 지하철을 타고 힙스 방향으로 향했다. 지하철 안에서 자신의 낡은 코트를 바라보았다. 서민구에서는 평범한 옷이었지만, 힙스에서는 눈에 띄게 초라해 보일 것이다. 아니, 이미 보이고 있었다. 대각선 너머 좌석의 젊은 여성이 그의 패딩을 힐끗 보더니 시선을 돌렸다.
힙스 중심가에 도착한 민호는 번쩍이는 네온, 세련된 복장의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공기 자체가 다른 것을 느꼈다. 서민구에서는 무심한 표정으로 지나치던 사람들이, 여기서는 서로 미소를 주고받았다. 대형 쇼핑몰에 들어서자 안내원이 "어서 오세요, 고객님"이라며 깊게 인사했다. 평소 그가 가는 상점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서민구의 상점들은 손님이 들어와도 고개만 까딱할 뿐이었다.
남성복 매장에서 직원이 다가왔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겨울 코트를 찾고 있어요."
직원이 여러 코트를 보여주는 중에 남색 캐시미어 코트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살롱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었다. 깔끔한 테일러링에, 소매 끝 단추 하나까지 세심하게 디자인된 코트였다.
"이건 어떠세요? 이번 시즌 살롱즈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입니다. 살롱즈 브로드웨이의 레스토랑이나 라운지에서도 손색없는 디자인입니다."
그렇진 않을 것이다. 50% 특가할인이 붙어있는 것이니 2년? 3년전쯤에나 유행했겠지. 하지만 그는 상관하지 않았다. 살롱즈의 사람들은 유행을 잡아내는 감각이 있었지만, 좋은 옷은 영원히 좋은 옷일 뿐이었다.
거울 앞에서 코트를 입어보았다.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어떤 계층의 사람인지 구분하는 것은 옷만이 아니었다. 걸음걸이, 말투, 자세... 하지만 적어도 옷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었다.
"가격이 얼마인가요?"
"50%특가 할인으로 78만 크레딧입니다."
민호는 주저 없이 구매했다. 다음으로 그는 42만 크레딧짜리 가죽 구두를 발견했다. 한 달 오얏 수입으로 살 수 없는 물건이었다. 러너들은 대부분 기능성 운동화나 부츠를 신었다. 그런 신발은 달리기에 최적화되어 있었고, 소음도 적었다. 하지만 이 구두는... 이 구두는 달리는 사람이 아닌, 걷는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 구두도 구매했다.
쇼핑을 마친 그는 쇼핑의 댓가로 받은 1만 크레딧 쿠폰을 들고 5층에 있는 고급 카페로 향했다.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그는 발바닥이 단단한 무언가를 딛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부드러운 가죽이 발을 감쌌고,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익숙하지 않은 무게감이 느껴졌다.
허리가 펴지고 고개가 들리며 유리창 너머로 도시가 내려다보였다. 노마드 구역의 회색 건물들, 서민구의 질서 정연한 아파트들, 그리고 힙스의 화려한 쇼핑 거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저 멀리 살롱즈의 고층 타워들은 태양을 반사하며 빛나고 있었다. 그는 창가 자리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쿠폰으로 딱 맞춘 가격이었다. 이 한 잔의 가격이 그가 평소에 마시던 커피 열 잔 값이었다.
민호는 느긋하게 카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했다. 힙스의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에 바쁜 것 같았다. 모두가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걸었고, 대화는 짧고 효율적이었다. 문득 자신이 새 코트와 구두를 입고 있다면 아무도 그가 노마드 구역의 러너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쇼핑을 마치고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술집으로 향했다.
"야, 정말로 왔네!" 지난달 방세를 도와준 태현이 반갑게 외쳤다. "우리 둘 다 네 메시지 받고 농담인 줄 알았다니까."
"미쳤어, 50만이라니. 당장 갚으라고 하면 어쩌지, 그렇게 없는데..." 코핀을 빌려줬던 준희가 웃으며 말했다.
민호는 의뢰 성공과 보너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세 사람은 오랜만에 풍성한 식사를 했다. 그는 새로 산 코트와 구두를 자랑했다.
"진짜 살롱즈 스타일이네." 태현이 감탄했다. "완전 다른 사람 같아. 이거 입고 살롱즈 브로드웨이 가면 아무도 모를 걸? 저기 있는 그 체크무늬 재킷 입은 녀석도 너보다 옷 못 입었다."
"너무 과한 거 아냐?" 준희가 물었다. "저럴 때 입을 일이 있을까?"
"무슨 소리야, 평생 고생만 했는데 한번쯤은 좋은 거 사도 되지." 태현이 반박했다.
"우리도 언젠가 살롱즈에 진짜로 가게 될지 모르잖아." “맞아,맞아!” 준희가 맞장구를 쳤다. 민호는 평소의 시니컬한 준희였으면 곧바로 “그럴 돈 있으면 코핀 새로 사."라고 말했을걸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나왔다. 다들 마음이 너그러워진듯해 뿌듯했다.
민호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나머지는 저축할 거야."
"저축?" 준희가 코웃음을 쳤다. "그런 말도 할 줄 아네." 역시 준희는 준희였다.
민호는 웃으며 너그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할 수 있어."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술값 35만 크레딧을 쏜 민호는 얌전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쇼핑백에서 코트와 구두를 꺼내 조심스럽게 살폈다. 코트에는 비닐 커버를 씌우고, 옷걸이 세 개를 겹쳐 어깨가 처지지 않게 보관했다. 구두는 부드러운 천으로 닦은 후 상자에 넣어 옷장 아래에 종이를 깔고 보관했다.
그런 다음 구두를 다시 꺼내 신어보았다. 발이 낯설게 느껴졌다. 러너의 부츠가 아닌, 살롱즈의 신사가 된 듯했다. 그는 잠시 거울을 보다가 구두를 내려놓았다. 내일은 필요 없을 테니까.
그리고 민호는 단말기를 켰다. 잔액 확인. 501만 크레딧. 저 코트와 구두는 평소처럼 입고다닐 수 없을테니 새 패딩과 신발, 식료품에 써야할 돈 23만을 그대로 빼도 4,789,235 크레딧을 이제와서 꼼꼼히 계산했다.
무의식적으로 달력을 보니 내일도 열 개의 마름모가 그려져 있었다. 하루 열 개의 오얏. 이제는 웃음이 났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았다. 내일도 오얏 열 개. 그 반복이 지긋지긋했지만, 오늘만큼은 달랐다.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으며, 자신을 위한 투자도 했다. 구두 상자와 코트 옷걸이, 쇼핑가의 카페와 친구들과의 식사. 무언가 달라졌다. 그의 마음속 어딘가를 바꿔놓은 것 같았다.
민호는 단말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멋지게도 새 의뢰가 들어와 있었다. 빅시티계에서의 정보 임무. 12시간 소요. 보수는 오얏 열 개.
예전 같았으면 한숨이 나왔을 텐데. 이제 그 열 개의 오얏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그가 선택한 하루의 대가처럼 느껴졌다. 그 열 개가 모이고 모여 언젠가는 구두를 신고 걷는 세상으로 그를 이끌어줄 것이다.
그의 어깨가 으쓱 올라갔다. 내일은 그가 산 구두를 신지 않을 것이다. 그 구두는 러너의 속도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구두가 옷장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멋진 코트와 구두가 옷장에 있다는 것, 그 작은 사실이 그의 어깨를 조금 더 곧게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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