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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운영 - 꺼지지 않는 모닥불처럼

by 김동은WhtDrgon


"가장 화려한 불꽃놀이도 끝나면 어둠이 찾아옵니다. 우리는 그 고요한 어둠까지 책임집니다."

콘서트의 열기는 3시간이면 끝납니다. 불꽃놀이는 수십 분 만에 사라집니다. 하지만 팬들의 삶은 계속됩니다.

모든 순간이 절정일 수는 없습니다. 매일이 축제라면, 그 축제는 곧 피로가 됩니다. 도파민을 쏟아내는 강렬한 이벤트 뒤에는 필연적으로 공허함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메제웍스의 운영 철학은 '꺼지지 않는 모닥불'입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mejeworks


우리는 화려하게 타오르는 캠프파이어의 시간뿐만 아니라, 불꽃이 사그라든 뒤 타닥거리는 장작 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불을 바라보는 시간—한국인들이 '불멍'이라 부르는, 그 느린 사색의 순간—을 설계합니다. 쏟아지는 별빛 아래서 나누는 여운의 시간, 그리고 뽀송한 이불을 덮고 잠드는 안온한 시간까지.

진정한 운영은 트래픽을 폭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팬들의 일상에 자연스러운 호흡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요리로 치면 매일 먹는 자극적인 특식이 아니라, 질리지 않는 따뜻한 집밥과 같습니다.


Chapter 1에서 우리는 IP를 정의했고, Chapter 2에서 세계관을 설계했고, Chapter 3에서 참여의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입니다.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가?'

화려한 론칭은 한 번이지만, 운영은 매일입니다.


Chapter 4에서는 이 호흡을 지탱하는 메제웍스의 운영 철학을 공개합니다.


제14화. [글로벌 전략]에서는 케이팝의 전 세계 팬들이 시차와 국경을 넘어 같은 모닥불 앞에 앉게 만드는 기술을 이야기합니다. 앱 설치라는 번거로운 장벽을 없애고, 39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되는 대화 속에서 느끼는 국경 없는 유대감. 작은 모닥불이 어떻게 전 세계로 번져나가는지 보여드립니다.


제15화. [업데이트]에서는 일상의 리듬을 만드는 캘린더 전략을 공개합니다. 아침 7시의 굿모닝 메시지, 주말의 꾸미기 이벤트, 월말의 소소한 깜짝 선물. 강약 조절이 확실한 콘텐츠 배치가 어떻게 팬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지 보여드립니다.


제16화. [리텐션]에서는 '맺고 끊음'의 미학, 100일 시즌제를 다룹니다. 3월의 봄 축제로 시작해 6월 중순 졸업식으로 마무리되는 한 학기처럼, 영원히 지속되어 지루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계절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계절을 설렘으로 기다리게 만드는 순환 구조입니다.


제17화. [O2O 확장]에서는 디지털의 온기를 손에 쥐어줍니다. 매일 밤 9시에 읽었던 20화 분량의 연재소설이 양장본 한 권으로, 함께 키운 캐릭터가 12cm 아크릴 스탠드가 되어 침대 머리맡에 놓이는 순간. 디지털 경험이 가장 아날로그적인 감동으로 치환되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이 챕터를 통해 여러분은 알게 될 것입니다.


성공한 IP는 소리 지르며 팬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도록 따뜻하게 데워진 방을 유지한다는 것을. 화려한 문명은 시스템으로부터 나오고, 위대한 제국의 안녕은 화목한 가정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메제웍스의 운영 시스템은 효율화가 아니라, 호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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