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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실물보관소 Apr 08. 2017

우리나라 주택은 왜 30년만 지나면 엉망이 될까?

집은 건축주가 아는 만큼, 딱 그만큼의 품질만 나온다.

우리나라 주택은 왜 30년만 지나면 엉망이 될까?

유럽의 그것은 100년 이상 간다는데...


간단히 말하면 주택의 소비층이 건축에 대해 너무 모르고, 겉모습만으로 집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집은 건축주가 아는 만큼, 딱 그만큼의 품질만 나온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좋은 제품을 쓰는 업자는 없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돈을 지불할 건축주가 없기 때문이다.


마감재, 외장재에만 돈이 들어가다 보니, 우리나라의 집들은 30년을 가기도 쉽지 않다.


예비건축주라면...

마감재 외장재는 바꿀 수 있지만, 기초와 뼈대 그리고 신경조직이 되는 설비는 바꾸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부디 공부하기 바란다.


1. 기초

건물의 기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돈을 들여도 소비자들이 알아봐 주지 못하니까, 기초에 신경 쓰는 업자가 드물다.


가장 저렴하고 일반적인 '매트기초'는 겨울철 땅이 얼 때마다 기초도 들린다. 봄에 땅이 녹으면 내려앉기를 반복하면서 집은 조금씩 뒤틀린다.


그래서 기초는 동결심도 이하에서 시작해야 맞다.

동결심도는 겨울철 땅이 어는 깊이보다 밑에서 기초가 시작되야 하는 지점을 말한다.

동결심도까지 지키고, 강도를 지키려면 재료비가 더 들고,  기간도 늘어나기 때문에 비용은 2-3배가 더 든다.

                     


레벨봉- 타설을 하기 전, 수평을 잡기 위해 하부근에 설치한다.

 


2. 하수배관은 어떠한가?

Ks 없는 배관을 써도 보통 10년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15년 된 집의 2층 바닥의 하수배관이 터지거나, 조금씩 센다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의 건축하자는 보증기간이 끝난 후 생긴다.

하소연할 데도 없고, 아낀 재료비의 수백 배의 보수비용과 수고로움이란 덤까지 얻게 된다.

하수배관은 ks관이 2~3배 비싸지만 전체적인 건축비용에서 아주 작은 비율이기 때문에 투자해야 한다.

건축주도 정품과 비품 정도는 구별해 낼 줄 알아야 한다.



3. 상수도와 난방배관-보통 엑셀관-도 분배기에서 이음매 없이 가는 게 정석이다.

이음매는 결국 셀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상수 배관을 교환할 수 있도록 이중배관공법- 파이프 인 파이프-을 쓰는 대안도 있다.

이 대안의 단점이라면, 뜨거운 물을 틀어도 바로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다. 각각의 수도꼭지마다 분배기에서 1대 1 배관이기 때문에, 배관이 길어서 시간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4. 보일러 분배기는 국산이 좋다.

노후된 주택에 살 때 중국산 보일러 분배기 터져서 고생 고생했었다.

하지만, 구매하는 사람이 없으니, 규모가 큰 철물점에서도 팔지 않는다.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중국산 분배기를 어쩔 수 없이 달았다면. 분배기 양쪽으로 국산 밸브 하나씩은 달아주면 혹시라도 물이 셀 때 잠가 놓을 수 있으니 대안이 될 수 있다.


모든 이야기를 풀어놓을 순 없지만...

집은 보이는 곳보다, 안 보이는 곳에 돈을 더 들여야 한다.


나는 용감하게도 경험도 없는데, 처음 해보는 공사의 전반을 홀로 직접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기를 제외한.

계획과 설계, 공사 전반을 전문가 없이 지인들의 도움으로만 해냈다.

웜루프 시공


집을 짓는 18개월 동안의 기쁨과 환희.

좌절과 눈물에 대해 다시 추억해보려 한다.


개인적일 수 있는 상처들까지 다시 끄집어내어 문자로 만드는 일이 나를 다시 울게 하고, 웃음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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