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가입하면 좋을까
며칠 전 정부가 내년부터 개인종합자산계좌(ISA)을 도입하겠다는 기사가 많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일반인들도, 금융기관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ISA가 정확히 뭐고 뭐가 좋아지는 건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쏟아진 속보 이후에 분석해주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ISA가 뭐지?
예·적금, 펀드, 연금, 보험 등 개별적으로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넣고 일정 기간 보유하면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소득이 있는 사람이 가입할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
이번에 정부에서 내놓은 상품내용은?
이해한 바로는 보험을 제외한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을 한 계좌에서 운용하되 연 2000만원 한도, 5년 만기이며 수익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초과는 9.9% 분리과세하는 형태로 하는 절세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즉 기존에 이것저것에 가입한 것을 하나로 하고 그러면 세금혜택도 가져갈 수 있다 이런 거다. 영국과 일본에서 저축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고 있는 제도라고 한다. 여러 계좌보다는 관리하기 편하기도 하고 절세혜택으로 인해 월급쟁이에게는 좋은 재테크 수단으로 보인다.
‘별로다' 이런 의견도 많다.
소득공제없어 다른 상품과 비교할 때 효과가 반감되는데다 5년 동안 돈을 묶어두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더구나 200만원이라면 최대치인 1억을 넣었을 때 1%밖에 비과세 대상이 되지 않아 실제로 절세효과가 크지 않다.
물론 취지상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자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근로소득/사업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되어 소득이 없는 경우는 가입 자체가 안되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연간 2000만원을, 5년동안 묶어둘 수 있는 여유를 가진 계층이 얼마나 될까 싶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1877만명 중 47%인 777만명이 연소득 2000만원 미만이고 그 이상이라고 해도 대부분 가구가 부채를 많이 안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