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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hy Aug 23. 2015

중산층은 희망이 있을까

월급쟁이의 삶에 희망이 있는 걸까.


일부 스스로 자수성가한 성공스토리만 언론에서 노출되다 보니 현실속 우리네 삶은 상대적으로 비루하게 느껴진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너무 우울하다. 현실 사례를 정리해놓은 기사를 보니 나름 소심하게 자위하던 상황에서 번쩍 정신이 든다.


몰락하는 중산층 10장면

http://live.media.daum.net/issue/middleclass



어제까지 그는 평범한 중산층이었다. 이른바 명문대를 졸업해 해운회사에서 6년, 코엑스에서 23년을 근무했다. 내 집도 있고, 두 아이의 학자금은 회사에서 대줬다. 큰 걱정 없이 살았다. 2010년 퇴직 뒤에는 달라졌다. 노후를 책임져줄 벌이가 필요했다. 아내(54)는 평소 꿈이던 커피숍을 해보자 했다. 아들(29)은 군 제대 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탐앤탐스 매장 경험을 쌓았다. 서울 풍납동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고 퇴직금을 보탰다. 10평 남짓한 커피숍을 차리는 데 권리금 1억6200만원, 보증금 4800만원 등 총 2억8천만원이 들었다. 건물 1층 부동산 주인은 "재건축은 걱정하지 마라. 5년이고 10년이고 장사해도 된다"고 장담했다. 2011년 7월, 라떼킹 강남역점이 문을 열었다.

꿈은 2년 만에 깨졌다. 2013년 6월 말, 건물주는 재건축을 이유로 가게를 비워달라고 통보했다. 엄씨가 거부하자 건물주는 명도소송을 냈다. 1년여의 법정다툼 끝에 법원은 2014년 9월25일까지 가게를 건물주에게 넘기지 않으면 강제집행하겠다는 계고장을 보내왔다. 2014년 10월 어느 날 법원 집행관과 용역 직원 등 10여 명이 들이닥쳤다. 아내는 그날 이후 혼자 있질 못한다. 가게 앞에는 '바리케이드'처럼 컨테이너를 갖다놨다. 가게 안에는 간이침대가 놓였다. 엄씨는 지난주 가게에서 밤을 지새웠다.

얼마전에는 퇴근 이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퇴근후 2시간'이란 책도 출간되었다.

퇴근후 2시간이 '제2의 인생' 만드는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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