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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hy Oct 15. 2016

아이폰7 플러스, 손에 넣다

해외직구로 들여온 아이폰7플러스의 매력 포인트 몇 가지.

드디어 아이폰7플러스를 손에 넣었다.


지난 9월초 애플에서 출시를 발표하고 나서 "살까?"라고 물어보면 “혁신은 없었다” “내년 아이폰 10주년이라 아이폰8이 혁명적일텐데 왜 올해 바꾸냐” “산다면 편하게 한국에서 사면 되지 굳이 해외직구 하냐” 등의 이야기가 언론에서, 주변에서의 주된 반응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아이폰 유저들에게는 ‘이번에 사느냐 다음에 사느냐’의 결정이지 아이폰과 다른 폰을 저울질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구매패턴과 심리하고는 좀 다른 거 같다.


처음으로 해외직구 시도하다


아이폰6S 경우 일본 놀러가는 지인을 통해 매장 구매해본 경험은 있지만 실제로 1차로 출시되는 국가의 애플사이트에서 오픈되기를 기다렸다 예약구매를 해본 건 처음이다. 지역은 미국이면 좋겠지만 지인이 애매한 관계로 친척이 살고 있는 싱가폴로 정했다. 3차 출시국인 한국에서 사되 무방하겠지만 카메라 무음이라는 특징, 조금 저렴하다는 점, 그리고 빨리 사용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시너지를 일으켜 해외직구를 결정했다.


아이폰7플러스 매트블랙은 제트블랙과 더불어 인기가 많았는지 배송이 약 한달 걸린 10월초 싱가폴 친척 집으로 도착했고 지인의 귀국 편을 통해 내 손에 들어오게 된다.


아이폰 새로운 모델을 받아든 첫 느낌은 예전 아이폰을 구매했을 때와 동일했다. 

“역시 이쁜데...새로워진 건? 그다지...하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역시!”



아이폰7플러스 구매 '포인트'


일단 아이폰7 시리즈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카메라, 특히 아이폰7가 아닌 아이폰7플러스 구매 이유도 완전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때문이다. 그동안 갤럭시에서 유일하게 부러워한 바로 그 지점. 



새로운 렌즈 설계로 이미지와 동영상의 품질은 좋아지고 LED가 4개인 플래시을 장착해 성능을 높였다. 이미지 안정화 기능도 추가되어 6S보다 최대 3배의 긴 노출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듀얼렌즈와 피사계심도 효과를 이용한 아웃포커싱 기능이다. 렌즈 두 개를 탑재해 디지털 줌 기능을 향상시켜 사진은 최대 10배, 동영상은 최대 6배까지 끌어당길 수 있으며 광학 2배 줌으로 보다 선명한 클로즈업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피사체는 분명하게 배경은 흐릿하게 하는 아웃포커싱 기능은 그동안 어플 등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그야말로 ‘아웃포커싱처럼’ 보여주는 것에 불과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 아이폰 자체 카메라로 구현된 것이다. 동일한 풍경을 6S로 찍었을 때와 7플러스로 찍었을 때 차이는 확연히 다르다. DSLR 사고 처음 출사나갔을 때의 감동과 비슷하다면 좀 과도한 걸까.


아래 왼쪽이 6S이고 오른쪽이 7Plus로 찍은 결과이다.


이 기능은 iOS10.1 버전에서 가능하다고 하며 현재는 베타버전을 설치한 상태다. '인물사진(portrait)'이라는 옵션을 선택하고 촬영하면 되며 거리 조절도 안내한다. 




생활방진/방진 기능도 채택됐다. 하지만 방수 테스트는 '차마' 해보지 못했다. 해외에서는 실험도 있었다고 하지만 그럴 수는 없고 비올 때 바깥에서 살짝 통화해보는 수준으로 테스트. 이상은 없었다.


그리고 홈버튼 변화. 기존의 물리적 버튼은 없어지고 압력을 감지해 반응하는 탭택 엔진(taptic engine)을 사용했다. 생활방수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다고 하는데 맥북 사용자라면 아마 익숙하겠지만 처음에는 톡톡 두드리는 느낌이 조금 어색하기는 했다. 물론 하루이틀 사용하다보니 금방 익숙해지고 오히려 6S의 버튼 을 눌러보니 힘이 들어가기도 한다. 사람의 익숙해짐이란…


말도 탈도 많은 이어폰 잭. 3.5mm 잭이 사라지고 기존 충전하는 라이트닝 커넥트를 통해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충전하면서 이어팟을 사용하는 경우가 없는 나로써는 크게 문제는 없었다.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는 시간이 출퇴근 등 이동할 때가 많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 



정작 애매한 점은 달리 있었다. 3.5mm 애플 이어팟읙 경우 모든 기기에서도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출퇴근할 때는 아이폰에서 쓰다가 회사나 집에서는 노트북이나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했었는데 이젠 그게 어렵게 되었다. 3.5mm 이어팟과 라이트닝 커넥트 이어팟  두 개를 가지고 다니면 되긴 하지만 하나도 귀찮은 터라 괴롭다.

라이트닝 커넥트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애플 이어폰
3.5mm 이어폰을 연결해주는 전환 어댑터

물론 애플이 친절히 함께 넣어준 전환 어댑터를 쓰면 3.5mm를 쓸 수 있지만 어댑터조차 보관하는 일이 귀찮긴 하다.


애플은 조만간 출시한다는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제공하고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구사한다는 내용도 알려지고 있는데 그건 비즈니스 이야기고 당장은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함은 감수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아이폰을 사는 이유는 다른 무엇도 아니고 아이폰 '그 자체'이기 때문인 것 같다. 구매 후 주변 지인들이 살펴보고는 첫 반응은 “별 거 없어 보이는데” 그리고 두번째 “한국 출시하면 사야지”이었다.


(이 글을 쓰는 중에 14일 예약판매를 실시했고 아주 짧은 시간에 마감되었다고 한다. 정식 출시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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