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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hy Nov 11. 2016

애플워치보다 괜찮은 가민 피닉스3

'애플빠'지만 애플워치보다 추천하는 스마트워치 garmin fenix3

당대 최고의 판매를 자랑하는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보다 더욱 괜찮다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다고 과언이 아니고 2016년 현재 시장점유율 52.3%를 차지하고 있는데 말이다.

얼마전 출시된 애플워치2, 사고싶긴 하다.

작년 애플워치1을 구매했다 중고로 되팔았다. 아름다운 디자인에 스마트폰의 터치 기능을 그대로 적용한 사용성, 애플 플랫폼 하에서의 다양한 워치 앱 등 괜찮았다. 애플워치 첫 시리즈임을 감안한다면 더욱 괜찮았다. 그럼에도 '시계는 라운드여야 제맛이라는 고정관념'과 '스마트폰 없이 혼자 작동할 수 있나?'라는 두 가지 이슈가 계속 걸려서 결국 중고로 내놓게 되었다.


운동은 해보겠다며 fitbit이나 Nike fuel 등 웨어러블도 거치기도 했지만 라운드 모양에 혼자서도 돌아가는 스마트워치에 대한 구매욕구는 계속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가민의 피닉스3.


가민(garmin)이란 브랜드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운동을 취미로 하는 이에게는 꽤 익숙한 브랜드이다. 1989년 미국에서 설립된 가민은 창업자 게리 버렐(Gary Burrel)과 민 카오(Min Kao)의 이름 첫머리를 따서 가민(Garmin)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하였다. 국내에서는 사이클링 컴퓨터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항공, 선박, 자동차 등 GPS 내비게이션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더 유명하다. 이는 GPS 내비게이션의 정확도뿐만 아니라 꼭 필요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편안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일단 모양은 라운드로 개인적 고정관념에는 딱 들어맞았다. 그리고 더욱 매력적인 점은 스마트폰 연결 없이 혼자서도 잘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특정 애플리케이션과의 동기화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좀 더 풍부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거나 차곡차곡 쌓인 데이터 히스토리를 볼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연동 없이 워치 자체만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기록하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애플워치에는 없는 강점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점들을 구체적으로 보자.


먼저 가민 피닉스3 워치에 내장된 GPS를 통해 위치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나스(Glonass)까지 적용되어 있다. 글로나스(Glonass)는 미국의 GPS에 상응해 러시아가 제공하는 위성항법시스템으로 GPS 대비 수신 오차가 낮은 장점이 있다.

위치 트래킹은 물론이고 ABC(고도와 기압, 온도)까지 운동을 과학적으로 기록해준다

더불어 고도계/기압계/나침판/온도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 위치 시스템과 함께 러닝은 기본이고 등산이나 수영, 골프까지 다양한 스포츠 활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심박 기능은 추가 액세서리를 착용하면 심박수뿐만 아니라 최대 산소량도 측정할 수 있다.(얼마 전 출시한 피닉스3 HR은 애플워치처럼 손목 센서로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


방수등급은 100m까지 이므로 물에 들어갈 때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배터리는 일반적인 스마트워치 기능만 사용할 때 최장 3주라고 밝히고 있는데 개인 경험상 2~3주 정도 지속되는 것 같다(늘 GPS On 상태이다). 배터리 방전으로 시계가 꺼진 경험은 없었다.


가민도 워치 등 다양한 단말기를 위해 'Connect IQ 스토어'라는 오픈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다. 간단히 다운로드하여 적용할 수 있다. 시계 화면 어플도 다양해 취향에 맞게 선택한 후 설정을 통해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이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된 커넥트 스토어 화면

물론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각종 알림을 받을 수 있고 문자 확인도 가능하지만 애플워치처럼 전화통화 기능 자체는 제공되지 않는다.


스트랩은 다양하게 교체가 가능


결정적으로 가민 피닉스3는 화면 터치가 안된다. 버튼식이고 좌측 3개, 우측 2개가 있다.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로 모든 것이 터칭 시스템인데 버튼을 눌러야 한다니, 불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애플워치의 경우 작은 화면에서 손가락(그것도 굵은 손가락)으로 조작하려니 오히려 불편했다. 스포츠 용도를 생각하면 터칭보다 버튼식이 오작동 가능성도 적고 안전해 보인다.


크기는 51.0 x 51.0 x 16.0 mm로 남자인 나도 다소 크게 느껴지고 주위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이들은 '투박하다'라고 할 정도이다. 무게도 묵직한 느낌이 들 정도라 남자용 스마트워치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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