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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올 Nov 15. 201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서평


 존재. 존재를 떠올리자니 머리가 천근만근이다. 그런데, 가벼움이라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괜히 야속하게도 느껴지는 제목이다. 아량을 베풀어, 살아온 날들 사이에 가벼운 날들도 있었다고 그렇게 저자를 이해해보려 한다. 이래도 될까 싶은 순간들, 이러면 어때 하던 순간들이 있었다고 말이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사랑'! 사랑이야 말로, 묵직한 삶의 무게를 잊게 한 단 하나의 가벼움이었을지도 모른다. 눅눅한 생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그래서 소설은 아주 잠시나마 토마시와 테레자의 사랑으로 무게를 덜어주지만, 나는 그것이 또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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