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 받은 ‘김수자’ 누구?

by 와이아트



지난 9일 김수자 작가(1957-)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 훈장인 ‘오피시에(Officier)’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화예술 공로 훈장은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상으로, 전 세계 예술 발전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프랑스의 문화예술 공로 훈장은 코망되르(Commandeur), 오피시에(Officier), 슈발리에(Chevalier) 등 세 등급으로 나뉘며, ‘오피시에’는 ‘코망되르’ 바로 다음 등급의 훈장이다. 작가는 2017년에 이미 ‘슈발리에’ 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문화예술 공로 훈장 ‘오피시에’를 받고 있는 김수자 작가, Photo: Kim Jin-sol. (출처: Studio Kimsooja)


김수자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다. ‘보따리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2000년대 이후 작품들은 ‘비물질’을 강조하는 흐름이 이어진다. 오늘은 김수자의 작품을 다각도로 살펴보면서 그의 작품세계에 한 걸음 더 다가가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김수자를 읽는 키워드, 노마디즘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단 하나의 키워드만으로 읽어낼 수는 없지만, 우선은 김수자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해석부터 이야기해보려 한다.


김수자는 서도호, 양혜규, 신미경 등과 함께 ‘노마디즘’이라는 키워드로 주로 언급되어 왔다. 먼저 노마드(nomad)는 유목민, 유랑자를 뜻하는 말로, 20세기 후반 현대 사회의 현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주요한 키워드로 부상한 개념이다.


현대미술은 단지 ‘미술을 위한 미술’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리즘과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인해 현대인들의 삶이 ‘노마드’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미술가들도 이러한 변화를 작품에 반영하기 시작한다.


Adrenaline-Dream-1-2048x1619.jpg 제45회 베니스 비엔날레 전경


가장 대표적인 예가 1990년대부터 활발해진 ‘비엔날레’다. 미술이 유럽, 미국 중심으로 흘러가던 시기를 지나 제3세계로 확장되기 시작한 것이다. 비엔날레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교차되면서 새로운 담론이 형성된다.


“예술가들은 지역적 속성을 벗어나 서로 다른 문화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문화의 유랑자’가 되어야 한다.”
- 아킬레 보니토 올리바(Achille Bonito Oliva)·제45회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


cd88cfda-4173-48b8-aae2-af8cda992a2b.resize_large.jpg Nam June Paik in Venice Biennale, 1993. (출처: 갤러리현대)


1993년 제45회 베니스 비엔날레를 예로 들면, ‘글로벌리즘’을 전시 기획의 주제로 내세운 것을 볼 수 있다. 국가라는 경계를 넘어 다양성과 타자성을 존중하고, 제3세계 작가들의 활동을 장려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비엔날레는 각 국가별로 국가관을 가지고 있고, 해당국 소속 작가가 전시하는 것이 관행인데, 이때는 국가관의 전시를 타국의 작가들에게 허용하기도 했다. 백남준 또한 당시 독일관에서 전시를 가졌고, 전시관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백남준은 독일관 주위의 산책로를 동서 문화교류의 상징으로 표현하면서 마르코 폴로, 징기스칸, 스키타이 왕, 단군, 알렉산더 대왕 등의 상호교류를 표현했다.


94397dc8b44206bd636820218b94b698.jpeg 서도호, Home within Home within Home within Home within Home, 2013. (출처: 리만 머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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