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지금 가장 주목받는 비디오 아티스트 누구?

토니 아워슬러(Tony Oursler)의 작품세계

by 와이아트



백남준이 1세대 비디오 아티스트라면, 오늘은 2세대 비디오 아티스트인 토니 아워슬러(Tony Oursler, 1957-)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아워슬러의 비디오 작품은 ‘살아있는 인형’ 이미지처럼 보여서 친근하게 다가가게 되는데, 그의 작품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무거운 주제를 내포하고 있다. 유머러스하고 유쾌해 보이지만 정신분석학적 징후들을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을 지금 바로 살펴보자.


ⒸTony Oursler (출처: Lisson Gallery)


아워슬러는 1970년대부터 비디오 매체에 관심을 가졌지만, 본격적으로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법을 사용하여 작업을 한 시기는 1990년대부터다. 프로젝션 맵핑은 비디오 아트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술로, 프로젝터를 통해 오브제에 영사시키는 방식을 뜻한다. 2차원의 평면이 아닌 3차원의 공간에 투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프로젝션 맵핑은 주로 건물 외벽에 사용돼 공공미술 형태로 드러나곤 하는데, 아워슬러의 프로젝션 맵핑은 미디어 속 이미지를 실체에 투영하여 현실처럼 보이게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환상과 진실의 충돌로 드러난다. 3차원의 표면에 2차원적 이미지를 덧입혀 사실성을 부여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가? 이러한 형식은 매체의 영향에 그대로 노출되고 영향받는 현대의 사회 현상을 보여준다.


98.375.A-Z_01_g02-Large-TIFF_4000-pixels-long.jpg 토니 아워슬러, Untitled(MPD), 1998. ⒸTony Oursler (출처: SFMOMA)


위 작품은 25개의 머리로 구성된 구체에 각각 다른 표정이 투사되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같은 크기로 반복되는 인물은 마치 분열된 자아처럼 보인다. 작가는 모니터나 스크린을 통해 보이는 영상의 제한적 사고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인간 얼굴을 사실적으로 맵핑한 영상을 통해 이미지 너머의 인간 내면과 인간관계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얼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토니 아워슬러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와이아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당신을 위한 현대미술 감상 가이드 (*멤버십 콘텐츠 매주 화, 금, 일 발행)

31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