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돌덩이’를 작품으로 볼 수 있을까?
전시 공간에 덩그러니 놓인 돌덩이를 본 적 있는가. 이우환(1936-)의 <관계항> 작품이다. 누군가에게는 의아함을 자아낼 수 있겠으나,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꼽힌다.
오늘은 왜 그가 위대한 현대미술가로 인정받고 있는지, 그의 돌덩이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크게 조각과 회화로 나뉜다. 1) 돌과 철판을 주요 소재로 삼은 조각 작품, 2) 점과 선을 주제로 작업한 단색화 회화로 구분해볼 수 있다.
오늘은 주로 돌과 철판을 주제로 한 <관계항> 작품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작가가 처음 활동을 시작할 당시 조각 작품을 먼저 선보였기 때문에 오늘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1936년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이우환은 1956년 서울대학교 미술학부에 입학했다. 1학년 때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대학교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으나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이우환은 일본 작가인 세키네 노부오의 <위상―대지>라는 작품을 보게 된다. <위상―대지>는 직경 2.2미터 깊이 2.6미터의 구멍을 파고, 파인 구멍에 같은 크기로 원 기둥을 만들어 대비시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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