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와인’은 참 잘 어울리는 주제인 듯하다. 한 점의 그림으로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것처럼, 한 잔의 와인으로 시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새로운 감각을 깨울 수 있기 때문이다.
2025년의 연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나눌 수 있도록 와인, 그리고 미술에 대한 내용을 전해보려 한다. 『화가가 사랑한 와인』(2024) 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발견한 내용이며, 책은 ‘미술’보다는 ‘와인’에 방점이 찍힌 추천이어서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추가하였다. 미술과 와인이 조우하는 지점을 즐거이 탐색해보자.
최근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현대미술 소장품》 전시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것이다. 유럽 미술관에서는 거의 대부분 소장하고 있는 작가인데, 국내에서는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지는 않은 듯하다.
책의 저자는 로댕의 작품 중 <입맞춤>을 소개한다. 도판으로만 봐도 참 아름답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육체적인 사랑을 부드럽고 찬연하게 전하고 있다. 작품 속 두 사람은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이다. 프란체스카는 조반니와 정략결혼을 했는데, 조반니의 처남인 파올로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애틋한 입맞춤의 순간, 조반니에게 들킨 이 둘은 살해되고 그들의 영혼은 지옥에 갇혀 영원히 세상을 떠돌게 된다.
저자는 이 작품을 연상시키는 술로 클래식 스타일의 ‘샴페인 프리미에 브뤼’를 추천한다. ‘샴페인 프리미에 브뤼’는 가볍고 균형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며, 논 빈티지 스타일로 샴페인 하우스 고유의 개성과 품질을 보증한다고 한다. ‘루이 로드레’는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샴페인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저자는 로댕의 다른 작품들에도 각각 어울리는 작품을 추천하고 있어 책의 다른 부분을 참고해도 좋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피렌체, 로마 등 이탈리아 여러 지역에 거주하며 미술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을 남긴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의 작품은 회화, 조각, 건축, 시 등으로 다양하지만, 주제는 인생의 고뇌, 사회를 향한 분노, 종교와 신앙 등으로 모아진다.
미켈란젤로의 작품 중 포도주가 직접 등장하는 작품으로는 <바쿠스>가 떠오른다. ‘바쿠스’는 그리스 신화 속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를 묘사한 작품이다. 거장의 조각 답게 육체의 조화로운 형태와 육감적인 선이 아름답게 묘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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