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는 종종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한 번 동양화를 보는 방식을 이해하고 나면, 동양화는 오히려 가장 직관적이고 깊이 있는 그림으로 다가온다. 이번 글에서는 동양화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기본적인 개념과 감상 방법을 차근차근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장훈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출간한 『동양화가 처음인 당신에게: 제대로 알고 즐기는 옛 그림 감상법』을 참고하였다.
이 책은 1부(동양화를 알아가는 시간)과 2부(동양화를 즐기는 시간)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동양화를 누가, 어떻게, 무엇을 그리는지를 설명하고, 2부는 한국, 중국, 일본의 동양화에 대해 소개한다. 오늘은 1부의 내용을 중심으로 동양화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동양화’와 ‘한국화’의 차이에 대해 짚고 넘어가려 한다. 먼저 ‘동양화’는 한국화, 중국화, 일본화 등 동북아시아의 문화권에서 나온 그림들을 일컫는 말이다.
‘동양화’라는 말은 ‘서양화’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이 용어를 사용했다.
그런데 ‘동양화’라는 명칭이 일제의 용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1980년대 들어 ‘한국화’라는 명칭이 통용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당시에도 ‘동양화’ 대신 ‘한국화’ 용어로 대체하는 데 대한 찬반 논의가 분분했으며, 미술평론가 최병식은 1986년 ‘한국화’라는 명칭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대신 ‘채묵화’ 용어 사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화’ 명칭이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채 여전히 ‘동양화’와 혼용해 쓰는 오늘날의 상황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즉, ‘동양화’와 ‘한국화’ 용어 사용의 문제는 현대에 들어서 나타난 현상이고,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동양화를 가리킬 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나타난 미술을 아울러 ‘동양화’로 지칭한다.
책 『동양화가 처음인 당신에게』는 동양화를 그린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현재 남아 있는 동양화가들의 작품은 크게 ‘문인화가’와 ‘전문화가’의 것으로 양분되어 있다.
먼저 ‘문인화가’는 한 마디로 사대부(士大夫)를 뜻한다. 사대부는 유교 이념을 기반으로 하여 과거를 통해 관직에 오른 사람을 말한다. 지금의 기준으로 하면 국가의 행정을 처리하는 공무원들이 그림을 그린 셈이라 의아하기도 한데, 동양화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문인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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