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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아트 Sep 14. 2022

우리가 미술관에서 압도되는 이유

미술관에 들어섰을 때 무언가에 압도되는 듯한 경험을 하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에야 미술관이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그럼에도 일상 공간처럼 편안한 느낌은 아니긴 하죠. 공간 자체는 많이 개방되었어도 흰 전시 공간에 마치 전리품처럼 전시된 미술 작품은 여전히 신성하게만 느껴지고요.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겠지만, 이러한 느낌의 공간을 ‘화이트 큐브’라고 불러요.


실제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명 미술관들은 이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죠. 1976년 미술비평가 브라이언 오 도허티(Brian O’Doherty)가 흰 벽을 사용한 전시 방식을 ‘화이트 큐브’로 개념화하면서 이것이 현대의 대표적인 전시 공간 모델이 되었어요. 밝은 단색의 벽면에 작품을 띄엄띄엄 배치한 화이트 큐브는 작품 그 자체에만 집중하게 만들어 미술 전시 공간의 ‘이상적인 형태’로 여겨집니다.


큐레이터들이 어떤 전시 방식을 사용하고 어떻게 전시 공간을 구성하는지 알게 되면 개별 작품을 이해하는 것도 수월해지는데요. 오늘은 미술관들의 대표적인 전시 구성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현대 미술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대에 따라 큐레이터들은 전시 공간을 어떻게 구성해 왔는지, 유명 미술관들은 왜 흰 벽을 주로 사용하는지, 일부 예술가들은 왜 이 흰 벽의 전시 공간에서 벗어나려 하는지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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