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는 크게 두 가지 뜻을 지녀요.
1)기록을 보관해 놓는 곳, 2)정보를 모아 구성하는 행위.
현대 미술 전시회의 아카이브 코너를 떠올려 보세요. 작품 제작의 밑바탕이 되는 드로잉부터 전시 도록과 리플릿, 다른 예술가들과 주고받은 편지 모음까지 예술가와 관련된 자료들이 한 데 모여있는 장면을 보셨을 거예요.
이처럼 아카이브 형식을 띤 작업과 전시는 현대 미술에서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는데요, 기존에 존재하는 시각적 자료들을 활용해 새로운 구성을 만들고 예술 작품으로 발전시키는 형태를 보여줘요.
예전에는 과거의 자료를 선택하고 해석하는 데 하나의 ‘정답’이 있었다면, 지금은 누구나 대상을 선택하고 보존해 자료를 재구성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잖아요. 아카이빙이 단순한 기록과 수집을 넘어 선택과 편집을 통한 창작 과정의 한 방식이 된 겁니다.
‘아카이브’라는 방법을 사용해 자신만의 작업을 전개했던 유명 작가와 작품을 먼저 알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