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 일기 : 무단횡단

by 제이킴

아슬아슬한 무단횡단


예약콜을 잡고 이동을 하다 보면 각종 장애물이 발생하여 피할 수 없는 무단횡단이 발생한다.

기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응방안으로 몇 가지의 선택이 가능하다.

1안) 저 멀리 보이는 횡단보도로 우회

2안) 횡단보도가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의 경우 위험하지만 무단횡단

3안) 대리 서비스 불이행 상황을 손님께 이실직고한 후 상황실로 전화해서 다른 기사로 재배치

1안은 무단횡단의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은 경우로 자신 안전의 소중함을 기억하시라.

2안은 나도 몇 번 경험한 사례로 위험한 횡단은 비명횡사로 연결될 수 있음을 명심하시라.

3안은 나름 불가항력적인 상황을 손님께 솔직하게 설명하면서 해결하는 방법으로 활용하시라.


발가락으로 에어컨을 끄던 경마 고수


어스름 초저녁. 구파발행 대리 콜을 잡았다.

해 질 녘 노을이 서쪽하늘을 벌겋게 물들이는 장관이 펼쳐졌다.

수묵화처럼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진 회색 먹물로 그려진 듯한 한 폭의 농염한 산수화.

그런데 손님이 피곤한지 졸다가 깨다가 핸드폰을 들은 손에 경마 실황이 흘러나오는데 경마의 특성상 아나운서는 높은 톤으로 관중과 청취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었다.

문제는 손님 본인은 졸면서 깨면서를 반복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방송이 랙이 걸렸는지 같은 내용을 반복하기 시작했고 나는 수많은 경주마들의 질주하는 소리, 관중의 환호성, 아나운서의 높은 톤 등 인내하기가 어려운 반복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손님 손에 들린 핸드폰을 내가 끌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 해결할까 궁리하다가 에어컨을 틀면 손님이 추워서 깨지 않을까???

나의 냉방 작전이 맞아떨어졌는지 추워진 실내온도를 감지한 손님이 부스럭거리다가 에어컨을 끌려고 엄지발가락을 에어컨 스위치에 가져다 댔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엄지발가락 신공은 처음 보았는데 하기야 구족화가도 있는데 발가락으로 무슨 일 인들 못하랴.


컨버터블. 그래 이 맛이야


해 질 녘 도심은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마침 북한산 제1주차장에 도착하자 신선한 산자락 공기가 내 심장으로 들어오고 미끈하게 생긴 흰색 벤츠 컨버터블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착석하자 벨트가 비단뱀처럼 내 온몸을 죄어 온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 생기고 엑셀에 발을 올리자 어서 가자고 으르렁거린다.

도로에서 팝 음악을 민폐가 안될 수준으로 잔뜩 소리를 올리고 출발한다.

배기음과 음악이 어우러져 공기를 가르는데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도로 위에서 타이어는 적당한 소음을 일으키며 주변 차량들에게 야생마 등장을 알린다.

양쪽으로 길을 열어주는 친절한 운전자들 덕분에 질주는 계속되고 차 뒤편으로 흩어지는 음표들은 각자 제 갈 길을 찾아 떠난다.


밴드마스터


시청역 부근 참치 공방으로 향하는데 손님이 언급한 주소와 약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을 때는 이미 도착 예고 시간을 지나고 있었다.

김 기사는 마음이 급해지고 손님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하자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탄다.

결국 약속을 지키게 된 김 기사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손님의 만족 해하는 미소와 표정을 보면서 김 기사도 같이 행복한 운전을 시작한다.

밴드마스터 호시절의 추억을 기억하는 손님은 개인택시 자격을 취득했다며 기뻐하는 모습에 나한테도 기쁨이 전해온다.

기쁨도 전염성이 강한 감정이어서 생전 모르는 사람의 기쁨의 감정이 나에게도 전해온다.

그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의 인생의 기쁨과 슬픔, 분노와 질책, 만족과 보람 등 이러한 감정들은 어떻게 걸러지고 또 길들여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진실된 감정만 전할 수 있을까?


90년대 선배 기사


한 삼십 년 전에 대리 기사를 경험한 손님이 탑승하면서 자신의 옛날을 회상한다.

대리 회사에 소속되어 그 날의 대리 기사들이 한 사무실에서 대기하다가 손님들의 전화를 받고 출동했던 그 시절.

일산이라도 오게 되면 지금보다 고액의 수고비를 기꺼이 지불하던 취객들은 어디로 갔을까?

대리 기사를 하면서 새롭게 느낀 대리 기사들의 제스처, 표정 등이 스쳐간다.

예전 자신이 해 왔던 일들을 회상하면서 지금의 후배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대견함? 안타까움?

대중교통이 많지 않던 그 시절 일산에 왔다가 어떻게 갔을까? 그래서 2인 1조가 생기고 1일 1회만 대리를 하여도 수지가 맞는 서비스였으리라.



惊险的横穿马路


预约呼叫移动时,会发生各种障碍物,发生不可避免的横穿马路。

从司机的立场来看,可以说是相当尴尬的情况,作为司机可以选择的应对方案,可以选择几种。

第1方案)绕行远方人行横道

第2方案)没有人行横道的汽车专用道路虽然危险,但横穿马路

第3方案)向客人如实反映代理服务不履行情况后,打电话到情况室重新安排其他报道

第1方案是很难摆脱横穿马路诱惑的情况,请记住自己安全的珍贵性。

第二方案是我也经历过几次的事例,要记住危险的横穿会导致惨死。

第三种方案是将不可抗拒的情况如实向客人说明,并作为解决的方法加以利用。


用脚趾头关空调的赛马高手


朦胧的傍晚。 接到了旧派发行代理呼叫。

傍晚时分,晚霞染红了西边的天空,场面十分壮观。

一幅浓艳的山水画,仿佛是以红霞为背景,用灰色的墨水画出来的。

但是客人可能很累,睡醒后拿起手机的手里传出了赛马实况,由于赛马的特性,播音员用高音诱导观众和听众的关注。

问题是,客人本人一边打瞌睡一边醒来,一边入睡,但节目开始反复出现是否卡住等内容,无数赛马的疾驰声、观众的欢呼声、播音员的高音调等难以忍受的反复开始折磨着我。

但是也不能关掉客人手中的手机,想着怎么解决,打开空调的话客人会不会因为冷而醒来呢??

不知是不是因为我的制冷战略是否正确,客人察觉到室内温度变冷后,为了关空调,把大脚趾放在空调开关上。

这辈子第一次见到大脚趾神功,毕竟还有九足画家,用脚趾做什么事都做不到。


敞篷车就是这个味道


傍晚时分,市中心会刺激奔驰本能。

正好到达北汉山第1停车场后,新鲜的山脚空气进入了我的心脏,长得光滑的白色奔驰敞篷车正在等我。

一坐下,腰带就像蟒蛇一样勒紧了我全身。 产生了令人心情愉悦的紧张感,一脚踩在油门上,就咆哮着"快点走吧"

在道路上,以无法打扰流行音乐的程度发出巨大的声音后出发。

排气音和音乐融合在一起,感觉在分离空气时堵塞的心一下子就畅通了。

在道路上,轮胎会发出适当的噪音,告知周围车辆出现野马。

多亏了给两边开路的亲切的司机们,疾驰仍在继续,散落在车后的音符各自寻找自己的路。


乐队指挥


前往市厅站附近的金枪鱼工坊时,发现与客人提到的地址略有差异时,已经过了到达预告时间。

金司机心急如焚,客人的电话开始响起,他心急如焚地坐上了出租车。

最终遵守约定的金司机松了一口气,看着客人满意的微笑和表情,金司机也一起开始了幸福的驾驶。

记得乐队指挥好时节的客人高兴地说:"取得了个人出租车资格。"

快乐也是传染性很强的感情,所以生前不认识的人的快乐感情也传到了我身上。

那我该怎么生活呢?

我人生的喜怒哀乐、愤怒和斥责、满足和成就感,这些情感如何被过滤和驯服,只向周围的人传递真情实感?


90年代前辈骑士


一位三十年前经历过代驾的客人,在登机时回忆起自己的往事。

属于代理公司,当日的代理司机在一间办公室待命,接到客人电话后出动的那个年代。

如果来到一山,比现在更愿意支付高额辛苦费的醉汉们去了哪里呢?

在做代理司机时,新感受到的代理司机们的动作、表情等闪过脑海。

回想自己以前做过的事情,看到现在的后辈们会是什么感觉呢?

欣慰?惋惜?

在大众交通不多的那个年代,来到一山后是怎么去的呢? 因此,有了2人1组,每天代理1次也是合算的服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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