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일기 : 자대 배치

by 제이킴

#17 훈련소 퇴소식


오늘부터 훈련병이 아닌 김 이병이 되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이 된 것이다.

막 입소했을 때 어리숙한 티는 많이 사라졌다. 훈련소 퇴소식을 하면 자대 배치를 받는다.

약간의 두려움이 섞인 설렘이 솔직한 느낌이다.

날씨는 늦겨울이지만 아직도 겨울이기에 쌀쌀하다. 며칠 전 훈련소에서 준비한 가족과의 만남 시간에 외할머니와 가족들이 왔는데 생각보다 얼떨떨했다.

부모님이 훈련에 대하여 물어보실 때 말미마다 “.. 다.. 까”가 나오는 것을 보면 훈련병 기간 동안 제대로 습관이 되었나 보다.

오래간만에 보는 가족들이라서 반가움이 컸고 아직 모르는 자대 배치가 궁금했다.

어머니가 오골계 백숙을 싸오셨는데 연병장에서 펼쳐 놓고 먹는 음식이라서 그런지 먹는 둥 마는 둥.

생각보다 음식이 잘 먹히지 않는다. 아마도 반가움이 컸던 탓인가 보다.


#18 자대 배치


담임 교관들과 훈련병 전우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자대 배치를 받기 위해서 열차를 타고 역을 지나칠 때마다 인근 지역에서 근무하게 될 동기들은 하차를 하게 된다. 나는 향토사단으로 가게 될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기차에 올랐다.

시간은 흘러서 저녁이 되었고 이미 여러 지역을 거치면서 현역, 전경, 공수 등 근무지로 하차하였고 나를 포함한 잔여 무리들은 아직 하차를 하지 않아서 싱숭생숭하였는데 목포에 오더니 내리라고 한다.

목포 연대에 입성하여 입대 전 속성으로 배운 타자 기술을 써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연대 근무를 희망하느냐고 묻는 선임병이 있길래 손을 들어서 의사표시를 했으나 아마도 나는 적임자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일부 동기들은 별다른 반응 없이 연대 전입신고가 끝나자 연대에서 1박 하고 영광 대대로 이동하게 되었다.

해안선이 보인다. 내륙도시 토박이라서 바다를 구경할 기회가 적었는데 ‘영광’ 하면 생선 굴비로만 기억되는 영광 대대에 오게 된 것이다.

그래. 바다에서 호연지기를 키워보자.


#19 백수 중대


영광 대대는 내륙에 있어서 딱히 바닷가라는 기분은 들지 않았고 대대 근무가 아니면 해안 중대에 가서 해안 경계근무를 선다는 얘기를 듣고 막연하게나마 경계근무보다는 대대 근무를 희망하였지만 백수 중대로 이동하면서 행정병 기회는 없어지는 듯했다. 내가 백수 중대 가는 날 날씨가 흐려서 바닷가에 인접한 중대 본부 건물 옆에서는 파도가 무섭게 오르락내리락한다.

중대 본부 내무반에서 자는데 파도 소리가 그렇게 시끄러운지 새삼 놀랐다.

재수가 없으면 파도가 밀려와 내무반을 쓸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될 정도였다.

자고 일어나 보니 그런 일은 없었고 아마도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괜스레 걱정되는 신병의 중대 본부 첫날밤은 그렇게 별 의미 없는 걱정 속에서 시작되었다.


#20 해안 초소


중대 본부에서 며칠간 전입 동기들과 같이 생활을 하다가 중대 신고를 마치고 각자의 소대장과 함께 걸어서 영광 해안가를 따라 각자 초소로 출발하는데 정말 오래된 전우가 전쟁터로 떠나가는 느낌이다.

백수 중대는 3개 소대, 소대별로 3-4개 분대가 있다. 2소대로 정해진 나는 소대 신고하고 8분대로 가는데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렸을까 바닷가 저 멀리 보이는 나지막한 초소 건물이 인상적이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엄폐 목적의 반지하식 아지트였다. 전쟁에서 유용하게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신병이 왔다고 반갑게 맞이하기도 했지만 팔도에서 모인 고참병들이기에 조심스럽게 신병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분대장을 포함한 열명이 앞으로 동고동락할 전우들이다.

야간 경계병은 밤에는 경계근무를 하고 아침에는 복귀해서 취침하고 낮에는 정비하면서 체력단련을 하는 그런 일상이었다. 야간근무는 해 질 녘에 시작해서 동이 트면 끝나고 2인 1조로 밤 동안 여섯 시간 정도 근무하고 중간에 돌아가면서 두 시간 정도 잠을 자는 형태이다.



#17 训练所退所仪式


从今天开始不再是训练兵,而是金二等兵。 他成为了自豪的大韩民国军人。

刚入所时傻气消失了很多。 如果举行训练所退所仪式,就会被分配到本队。

掺杂着一些恐惧的心动是真实的感觉。

虽然是晚冬,但因为还是冬天,所以天气凉飕飕的。 几天前在训练所准备的与家人见面的时间,外婆和家人来了,但比想象中要懵。

父母每次问关于训练的问题时,最后都会说"...因为..",看来训练兵期间已经习惯了。

因为是久违的家人,所以非常高兴,还不知道的队分配也很好奇。

妈妈带来了乌骨鸡清炖鸡,可能是因为在练兵场摊开吃的食物,所以吃不吃。

食物没有想象中那么好吃。 可能是因为太高兴了吧。


#18 安排原队


与班主任和训练兵战友们依依不舍地告别,为了得到分配,每次坐火车经过车站时,在附近地区执勤的同学都会下车。 我听到了要去乡土师团的消息,但不知道具体要去哪里,就坐上了火车。

时间流逝到了晚上,已经经过很多地区,退到了现役、战警、空降等工作地点,包括我在内的剩余人员还没有下车,心里乱糟糟的,但来到木浦后却让我下车。

有老兵说,进入木浦连队后,觉得有机会使用入伍前速成学到的打字技术,所以问他是否希望参加连队工作,他举手表示意向,但也许我不是合适的人选。 部分同学在没有任何反应的情况下,在连队调入申报结束后,从连队住了一夜,移动到了灵光大队。

能看到海岸线。 因为是内陆城市土生土长的当地人,所以很少有机会参观大海,但一提到"灵光",就来到了只记得是鱼干黄花鱼的光荣大队。

好吧。在海里培养浩然之气吧。


#19 白岫中队


灵光大队因为在内陆,所以没有海边的感觉,听到不是大队工作就是去海岸中队进行海岸警戒工作的消息后,比起警戒工作,更希望大队工作,但是移动到无业中队后,行政兵的机会似乎消失了。 我去无业游民中队的当天,天气阴沉,临近海边的中队本部大楼旁边,海浪起伏得可怕。

在中队本部内务班睡觉时,海浪声那么吵,让人再次大吃一惊。

如果运气不好,甚至有人担心海浪会卷走内务班。

醒来后发现,没有这样的事,也许以后也不会发生,但无缘无故担心的新兵中队本部第一晚,就这样在毫无意义的担忧中开始了。


#20 海岸哨所


在中队总部,我和调入的同学一起生活了几天,报完中队后,和各自的排长一起步行,沿着灵光海岸线,各自奔赴哨所,真有一种老战友奔赴战场的感觉。

白水中队有3个小队,每个小队有3-4个分队。 被定为第2小队的我,报完小队后步行到8分钟左右,大概需要一个小时左右吧,远在海边的低矮的哨所建筑给我留下了深刻的印象,但近距离一看,发现这里是以掩蔽为目的的半地下式秘密基地。 它的设计是为了在战争中有效防御。 虽然因新兵的到来而热情迎接,但是因为是从八道聚集的老兵们,所以要小心翼翼地开始新兵生活。 包括班长在内的十位是今后同甘共苦的战友。

夜间警戒兵是晚上执行警戒任务,早上回来睡觉,白天边检修边锻炼体力的日常。 夜间工作从傍晚开始,天亮后结束,两人一组,晚上工作6个小时左右,中间轮流睡2个小时左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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