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일기 : 아름다운 바닷가

by 제이킴

#21 아름다운 바닷가


만조가 되면 초소 바로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서 욕조에 담긴 목욕물처럼 찰랑거렸다.

초소 옆에는 족구장이 있는데 노을 진 바닷가에서 분대원들끼리 족구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어느 세상에 이렇듯 아름다운 족구장이 있겠는가?


서해안 이기에 매일 펼쳐지는 노을은 자연이 선사한 한 폭의 수채화였다. 매일 보는 노을 진 하늘은 두 번 이상 같은 색상, 같은 느낌이 없었고 일몰 중인 태양의 정감도 그리 다양할 수가 없다.

아마 동해안에 근무하는 경계병들은 일출에 대한 감흥도 많겠지만 일몰의 바다도 역시 무궁무진하다.

어릴 적 부르던 초록빛 바닷물이 실제로 존재했고 푸른 파도는 양 떼가 되어 언덕을 넘어오기도 했다. 하얀색부터 검은색까지 온갖 빛깔의 하늘과 바닷물 빛깔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마술이다.


#22 경계근무


첫 경계근무를 서는데 도대체 불안하다.

혹시 내가 있는 해안선으로 간첩이 오지 않을까?

정말 온다면 사격을 해서 간첩을 죽일 수 있을까?

아니면 내가 먼저 간첩들한테 사살되지는 않을까?

웬걸! 2인 1조 선임병은 나더러 경계를 잘하라고 하면서 자기는 벙커에 선채로 기대어 취침모드로 들어간다. 나는 속으로 어떻게 잠을 잘 수가 있을까? 간첩이 올지도 모르는데...


그렇지만 한 일주일이 지나자 나도 요령이 생겨서 앞바다에서 올 수도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간첩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뒷마당에서 예고없이 등장하는 순찰자 또는 밀어내기 근무조가 오는 것을 발견하지 못할까봐 더 신경이 쓰였다.

재수 없으면 졸다가 선임병들한테 찐한 기합을 받게 되므로.


#23 족구


야간 경계 근무가 주된 일상이어서 아침부터 점심까지 취침 후 점심 먹고 정비하다가 선선해지는 늦은 오후부터 해 질 녘까지 족구를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가끔 똥 볼이 나오면 바다에 공이 빠져서 수영 잘하는 고참이 건져오곤 한다.

가끔 내기가 걸리는데 며칠 전 분대장+쫄병팀 대 병고참팀이 붙었는데 경기 내내 계속 지다가 결정적인 순간 분대장의 절묘한 발재간으로 공을 살렸고 그것을 계기로 기세를 몰아서 역전하였다.

말년 최고참은 얼굴로 심기를 그대로 들어냈다. 그야말로 똥 색이었다.


사실 분대장+신병과 병고참으로 팀을 나뉘면 이겨도 쫄병들 입장에서는 불안하다.

괜스레 심기가 상한 병고참들이 심술을 부릴 수 있기에 이긴 날은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지만 겉으로는 무덤덤한 표정을 짓는 것도 한 편의 코미디 같다니.


#24 익숙함


한 달 정도 지나자 완전하게 해안 생활에 익숙해진다.

야간 투입 투입 전 사격도 이제는 즐기는 수준이 되었다. 예전에는 야간 근무하는데 민간인들이 경계병들의 총기류를 탈취하는 사례가 있었기에 요즘은 근무 투입 전 사격을 통하여 주변 거주민들에게 야간근무를 시작한다는 경고성 사격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스름 저녁 하늘을 향해서 쏘는 사격은 먼바다를 향해서 무한 질주하는 젊음이 총알로 변해서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 앞으로 2년 잘 지내보자.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걸어 놓아도 잘 흘러간다.

이왕 시작한 군대생활. 건강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가야겠다.



#21 美丽的海边


一到涨潮,海水就会进入哨所,像浴缸里的洗澡水一样哗啦哗啦响。

哨所旁边有网式足球场,在晚霞映入眼帘的海边,分队队员们一起踢网式足球的样子真是梦幻般的风景。 世界上哪有这么漂亮的网式足球场?

因为是西海岸,所以每天展开的晚霞是大自然献上的一幅水彩画。 每天看到的晚霞映入眼帘的天空两次以上没有同样的颜色、同样的感觉,日落中的太阳的感情也不可能多种多样。

也许在东海岸执勤的警戒兵们对日出也有很多感触,但日落的大海也是无穷无尽的。

小时候呼唤的绿色海水真的存在,蓝色的海浪变成羊群翻越山坡。 从白色到黑色,各种颜色的天空和海水的颜色都是大自然创造的魔术。


#22 警戒执勤


第一次执勤,到底感到不安。

间谍会不会来我所在的海岸线?

如果真的来了,你能开枪打死特务吗?

不然我会不会先被特务击毙?

怎么回事!2人1组的老兵一边说让我好好警戒,一边自己站在沙坑里靠着进入就寝模式。 我心里怎么才能睡觉呢? 间谍可能会来...

但是过了一周后,我也有了窍门,所以不是害怕从前海来的间谍,而是担心不会发现从后院毫无预告地登场的巡查者或排挤工作组。

如果倒霉,打瞌睡会被老兵们狠狠地体罚。


#23 网式足球


因为夜间警戒工作是主要日常,所以从早上到中午睡觉后吃完午饭进行整顿,从变凉的下午到日落为止踢网式足球,有趣的是,偶尔出现粪球时,球会掉进海里,游泳好的老队员会捞回来。

偶尔会打赌,几天前分队长+胆小兵队对兵老参队进行了比赛,比赛期间一直输,在关键时刻分队长绝妙的脚法挽救了球,并以此为契机乘势反败为胜。

晚年最年长的人用脸把心情原封不动地表现了出来。 简直是屎色。

事实上,如果分成"班长+新兵"和"兵老兵"两个队,即使赢了,从胆小兵的立场来看,也会感到不安。

因为无缘无故地伤感情的病人们可能会发脾气,所以在胜利的日子里内心会叫好,但表面上的无动于衷的表情也像一部喜剧。


#24 熟悉


过了一个月左右,就完全习惯了海岸生活。

夜间投入前射击也成了享受的水平。 据说,以前在夜间执勤时,曾发生过民间人抢夺警戒兵枪支的事例,因此最近在投入执勤前通过射击,对周边居民进行夜间执勤的警告性射击。

朦胧的傍晚向天空射击,让人感觉朝着远海无限疾驰的年轻变成子弹飞走了。

好吧。以后两年好好相处吧。 国防部的手表即使倒挂也很顺畅。

既然开始了军队生活。 要留下很多健康的回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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