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일기 : 라면과 중본

by 제이킴

#33 라면


군대 부식은 참으로 오묘하다. 깍두기, 김치는 어디서 만들어 주는지 깊은 맛이 없다.

대량생산이기에 맛집 음식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도 있다.

고참병은 제대를 앞두고 하루에 1식은 라면을 달고 산다. 종종 분대 취사장에서 고참병들이 라면을 끓여서 먹는데 멀찌감치 거리에서 라면 향기를 맡으면 몸은 떨어져 있지만 코는 라면을 향하고 있다. 신라면과 너구리가 인기가 높았다. 양파, 어묵 등 다른 부식거리가 있으면 아낌없이 넣어서 다양한 라면을 만들어 먹는다.


군대에서 라면이 빠지면 군인들의 전투 의지가 많이 떨어질 거라는 예측조사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야간 경계 근무에 투입되는 우리들에게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전투식량이며 쌀쌀한 겨울밤 초소로 돌아와 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라면은 감사의 음식이다.

자칫 삭막할 수 있는 군생활에서도 빠르고 간편한 먹거리로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사회에 나가서도 최소한 라면은 잘 끓여야 하지 않겠는가?

나와 내 가족들의 맛있는 라면은 내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라면에 다양한 레시피를 시도해 보자.


#34 중본 호출


초소에서 나름 잘 생활하고 있는데 하루는 분대장이 나를 보더니 중대 본부(이하, 중본)에서 연락이 왔다며 내가 중본으로 갈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중본 병기계의 제대로 결원이 생겨서 신임 병기계가 필요한데 나도 후보로 올라간 모양이다.


내심 설레었다.

중본 계원들은 왠지 초소 경계근무병들 보다 약간의 자유가 보장되었고 대대 또는 연대로 당일 출장 형식의 외출도 가능했기에 사실 은근히 내가 할 수 있기를 바랬다. 왠지 그러한 자유가 특별하게 보였다. 경계근무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가면서 약간은 싫증 날 때가 되자 드디어 중본의 부름을 받게 된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시작한 중본 생활은 생각보다 그리 녹녹하지가 않았다.

왜냐구? 쫄병이어서!


#35 중본 계원


중본에는 중대장, 선임 상사 그리고 일반 병사들은 계원이라고 불렀는데 서무계, 의무병, 보급계, 통신병 그리고 병기계인 나를 포함해서 7명 현역과 운전담당 방위병 2명(교대 근무) 등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무계는 최고참 병장으로 초소에서 수양록(일기)을 성실하게 작성하여 중대장이 인사계로 발탁하였다는 얘기가 들린다. 꼼꼼하고 멋스러운 스포츠 머리스타일이 눈에 뜨인다. 한 번은 초소 순찰에서 찍은 내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함께 넣었는데 통신검열에 걸려서 따로 불려가서 엄청 혼났다.

의무병은 한의대 졸업 후 입대라서 나이도 중대장 다음으로 많았고 특별한 배려를 받아서인지 중대 의무담당으로 상병 고참. 정기적으로 초소 순찰을 돌며 중대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백수 중대 슈바이처.

보급병은 상병 중참으로 평소에는 표준어를 쓰다가 기분이 좋아지면 “-했슈. -그랬슈.” 충청도 사투리가 나오는 순둥이. 가끔 군기를 잡는다고 큰 소리를 쳐도 본성이 여려서 금방 후임병들에게 미안해 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읽기를 좋아하고 문학 소년같은 느낌이 솔솔 풍긴다.

통신병은 내 바로 위 선임병으로 오랫동안 후임병 없이 생활하다가 내가 오니까 반기는 분위기다.

나는 막내로 병기계+중대장 당번병을 겸하는 역할이다.


#36 중대장


우리 중대장은 육사를 졸업하고 해안 중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상남자 분위기가 있었고 절도 있는 언행에 멋스러움이 더해져 고급장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육사 졸업이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하여 진급에는 그리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아마도 훗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급장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안 중대장은 일단 관할지역이 넓어서 차량(JEEP)과 운전병이 배정되는데 내가 볼 때는 여느 대한민국 중대장들 중 최고의 보직이 아닌가 싶다. 제공되는 관사도 넉넉하고 읍 단위 지역 유지로도 손색이 없었다.

총각이어서 주말에는 가끔 선을 보러 외출을 하시는데 그럴 때면 내가 중대장 군복을 정성스럽게 다리고 구두를 물광으로 빛내며 중대장의 결혼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이 상남자가 어떤 사모님을 만날지 제법 궁금하다.




#33 拉面


军队腐蚀真玄妙。 萝卜块辛奇,辛奇不知道在哪里做的,味道并不浓。

因为是大量生产,所以很难期待是美食店的食物,但是也有程度严重的情况。

老兵退伍前每天吃1顿拉面。 经常有老兵在分队伙食场上煮拉面吃,在远处闻到拉面的香味,虽然身体离得很远,但鼻子却对着拉面。 辛拉面和浣熊面的人气很高。 如果有洋葱、鱼饼等其他副食,可以毫不吝啬地放进去做各种拉面吃。

有预测称,如果军队里没有方便面,军人的战斗意志就会大幅下降。

特别是对于投入夜间警戒执勤的我们来说,这是无需再说明的战斗粮食,在寒冷的冬夜回到哨所,帮助我们中间休息的拉面是感谢的食物。

在稍有不慎就会变得凄凉的军队生活中,也能通过快速、简便的食物得到安慰,这是祝福。

到了社会至少也要煮好方便面吧?

以我和我家人的好吃的拉面由我来负责的想法,今天也尝试一下拉面上的各种食谱吧。


#34 中本呼叫


在哨所生活得还不错,有一天分队长看到我后说:"中队本部(以下简称中本)联系了我。 由于中央本部的兵器出现了空缺,所以需要新任兵器,但我似乎也成为了候选人。

内心非常激动。

不知为何,中央本部的成员们比哨所警戒勤务兵们稍微保障了自由,而且由于大队或连队,当天可以出差形式外出,所以实际上暗暗希望我能做到。 不知为何,这种自由显得格外特别。 在一定程度上适应了警戒工作,到了有点厌倦的时候,终于得到了中央本部的召唤。 在心里高兴着开始的中本生活并没有想象中那么轻松。

为什么?因为我是胆小鬼!


#35 中本系员


中央本部称中队长、高级上士和普通士兵为系员,由庶务系、义务兵、补给系、通信兵以及兵器我等7名现役和2名负责驾驶的防卫兵(轮班工作)等9人组成。

庶务系作为最资深的兵长,在哨所诚实地写下了修养录(日记),中队长被提拔为人事系。 细心帅气的运动发型引人注目。 有一次,我把在哨所巡逻时拍的照片一起放在给朋友们的信里,结果被通信检查给单独叫去,挨了一顿训。

义务兵是韩医大学毕业后入伍的,年龄排在中队长之后,可能是因为受到了特别的照顾,作为中队义务负责人是上等兵老兵。 定期巡哨,关心中队队员健康的白水中队施魏策尔。

补给兵是上等兵的中等兵,平时说普通话,心情变好后会说忠清道方言的乖孩子。 即使偶尔夸下海口说要掌握军纪,也会因为本性脆弱而马上对后任兵感到抱歉。 可能是因为这个原因,喜欢读书,散发出文学少年的感觉。

通信兵就是我的上级老兵,长期没有后任兵,我一回来就很高兴。

我是老幺,是兵器+中队长兼值勤兵的角色。


#36 中队长


陆军士官学校毕业之后,我们中队长作为海岸中队长执行任务时,有男子汉的气质,有节制的言行加上帅气,散发着高级军官的气息。 陆军士官学校毕业的溢价起到了作用,所以不用太担心升职。 我想也许将来能成为代表大韩民国的高级军官。

海岸中队长管辖范围很广,所以会安排车辆(JEEP)和驾驶兵,在我看来,他是大韩民国中队长中最高的职位。 提供的官邸非常充足,而且作为邑单位的地区维持也毫不逊色。

因为是个小伙子,周末偶尔外出相亲,每当这时,我真心希望我能把中队长的军装熨得漂漂亮亮的,把皮鞋擦得水光,为中队长的婚姻添砖加瓦。

很好奇这个男子会遇到什么样的夫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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