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의 누군가는,
멋져 보이는 서클에 들어갔다가
힘들게 빠져나오려다 몸이 상했다.
열일곱의 또 누군가는,
정말 돈이 필요해서, 잠시만 홍등가로 들어갔다가
아직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
또또 스물둘의 누군가는,
사랑하면 안 될 사람에게 사랑에 빠져서
낙인이 찍히고 많은 것을 잃었다.
인생은 한번뿐이고,
우리는 옳은 선택을 하기엔 어리기만 한데,
한 번의 선택이 되돌릴 수 없는,
감당해야만 하는 결과를 만든다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또, 불공평하다.
만약 내가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까.
만약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고 평범하게 자란 내가,
다음 생에 저런 선택을 하고 인생을 감당해 낸다면,
그럼 후회가 없을까.
인생은, 어렵다,
한 번뿐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