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트레스가 빵빵한 날엔
기운이 하나도 없고,
몸이 으슬으슬 아플 것만 같다.
다 내가 선택한 것에 따른
노동과 노력인데도
그게 무리수로 돌아온 듯한 날.
“괜찮아?” 하고 누가 위로해도
대답할 힘조차 없는 외로운 순간.
눈이 그냥 감기면서
온몸이 침대 밑으로 바닥 밑으로 가라앉는 순간.
이런, 방전이 된 것이다!
아, 이제 곧 아프겠구나,
병이 나서 앓을 것만 같았는데
의외로 회복되는 포인트들이 있다.
하나, 내가 제일 사랑하는 엄마와의 대화
둘, 누군가의 따뜻한 한마디,
셋, 아무것도 안 하고 뒹굴대며 보내는 나만의 시간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의외로 급속 충전 완료!!!
너무 아프다고 느꼈던 게 민망할 정도로
금방 정상으로 돌아온 나를 보면,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병들이
마음으로부터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나 다시 충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