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늘토끼 Jun 07. 2023

아픔도, 이별도, 만나지 않을 것처럼

키우던 앵무새가 매일 “잘 자요. 내일 봐요” 하고

인사를 했대요.

앵무새는 사람만큼 80-90 년을 사는데,

그 앵무새가 죽던 그 전날에

그는 “잘 자요”라고만 인사를 했다는 거예요.

마치 다음날 죽을걸 알았던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알았으면서도,

아주 일상적으로 인사를 하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오늘만큼은 일상을 선물한 것 같기도 하구요.


언젠가 어려운 일들이 발생할 걸 알아요.

그래도, 그 전날에는, 잘 자요, 하고

일상적으로 맞이하고 싶어요.


아픔도, 이별도, 그렇게,

만나지 않을 것처럼.



제주 세화 바다







작가의 이전글 행복과 불행에 대비하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