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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토끼 Oct 26. 2019

1. 희생하고 참아야만 어른이 되나요?

저도,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만  

  결혼을 하고 부부싸움을 하면서도, 참고 서로 맞춰가는 당신에게, 세상은 말해요. ‘어른이 되셨군요!’  

  잠도 못 자고 힘겹게 아이를 키우며 희생하고 있는 당신에게, 세상은 또 말해요.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 거지.’

  이혼을 하고 이별을 이겨낸 당신에게, 세상은 말합니다. ‘성숙해지셨네요.’

  하고 싶은 일을 잠시 접어두고 아픈 가족을 부양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당신에게, 누군가 말합니다. ‘대단해요, 진정한 어른이네요’


  왜 내가 힘들고 아파야, 희생을 해야 어른이 되었다고 하는 건가요?  


  나는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고, 아직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보지 못했지만, 많은 생각과 함께 나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며 익어가고 있어요.  


  세상의 기준은 아니어도, 나도,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커버 이미지 : 제주 세화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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