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를 밟지 않고 설 수 있다면,
'시간의 바깥'이라는 것이 있다면,
과거와 현재를 밟지 않고 설 수 있다면,
영원히 도착할 수 없는 그 섬을 바라보며
정말 숨이 차게 춤을 출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기록하지 않아도
내가 널 전부 기억할테니까.
- 아이유 <시간의 바깥> 가사 각색
어른이 되고 나서도 한참 후인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세상은 내 맘대로 되지 않고,
어느 정도는 평범하게 (사실 평범하기도 매우 어려운 ㅠㅠ) 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도 감사하고, 즐거운 인생이지만,
가끔은 현실에서 나에게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만 같은
그 어떤 영화 속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어떨까 싶을 때가 있다.
영화 타이타닉의 시계처럼,
드라마 보보경심려의 기억처럼,
'시간의 바깥'이라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면,
선택하지 않았던 그 순간들로 숨이 차게 달려가 보고 싶다.
커버 이미지 : 태국 코사멧, 파라디 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