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노력해도 전해지지 않는 마음이 있다.
아무리 전해도 닿지 않는 마음이 있다.
만약에 말야,
그때,
우리,
소리 없는 부름을 볼 수라도 있었더라면,
마음이 차가워지는 냉기를 코끝으로 느낄 수 있었더라면,
듣고 싶어 했을 그 한 마디를 해줄 수 있었더라면,
너의 눈물이 굴러 흐르는 그 소리를 들었더라면,
생채기가 나는 그 느낌을 알아챘더라면,
마음이 닫히는 그 순간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엇갈리지 않았더라면...
.
.
.
그저 언젠가 당신이 너무나도 지치고 힘든 어느 날,
나는 변함없이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렸노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커버 이미지: 청담 홍차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