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외이례 Mar 29. 2021

책갈피 :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마음에 무겁게 와닿은 질문들

최근에 "랩걸"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여성 과학자, Hope Jahren (호프 자런)의 두 번째 책인 "The story of more"을 읽었습니다. 우리말 번역본은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라는 제목으로 이미 많은 분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이미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자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강의를 위해 조사한 내용과,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엮었습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책을 쓰기도 했고, 누구나 한 번쯤은 꼭 생각해 봤으면 하는 사실들을 챕터로 잘 엮어두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짐작하실 수 있도록, 아래에 목차를 소개드립니다. 또, 마음에 묵직하게 와 닿는 질문들을 던지는 페이지가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꼭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내용을 간단히 발췌하여 목차 아래에 남겨볼게요.



1부. 생명

1.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되다

2. 우리는 누구인가

3.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4.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2부. 식량

5. 곡식 기르기

6. 가축 키우기

7. 물고기 잡기

8. 설탕 만들기

9. 모두 던져버리기


3부. 에너지

10. 전등 켜놓기

11. 움직여 다니기

12. 우리가 태워버린 식물들

13. 우리가 돌리는 바퀴들


4부. 지구

14. 변해버린 대기

15. 따뜻해진 날씨

16. 녹아내리는 빙하

17. 높아지는 수위

18. 가혹한 작별 인사

19. 또 다른 페이지


부록. 지구의 풍요를 위하여

Ⅰ. 당신이 취해야 할 행동

Ⅱ. 당신이 만들어내는 차이

Ⅲ. 환경 교리문답

Ⅳ. 출처와 더 읽을거리


부록의 [1. 당신이 취해야 할 행동] 중 두 번째 Step 부분에서 발췌


(*부족하지만 영어로 직역을 해 보았는데요, 한국말 번역본에서 이 부분을 댓글로 공유해 주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 미리 감사하겠습니다.)


(하루) 몇 킬로미터를 운전하시나요? 얼마나 자주 비행 편을 이용하시나요? 그중에 선택적인 것이 있나요? (대체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나요?)


여전히 마실 수 있는 물 중 얼마나 많은 양을 하수구로 흘려보내나요? 쓰레기 통으로 가는 음식 중에 얼마나 많은 음식들이 여전히 먹을 수 있나요? 얼마나 많은 고기를 드시나요? 그리고 얼마나 자주 드세요?


옷장으로 가서, 태그를 봐보세요. 당신의 옷들은 어디에서 만들어졌나요? 그 옷이 당신에게 도달하기 위하여 얼마나 긴 여정을 거쳤나요?


냉장고로 가 보세요. 몇 가지 품목들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나요? 그중 얼마나 많은 식품들에 "자연 감미료", "옥수수당", "감자당", "사탕수수 시럽", "과일즙" 등등이라는 이름으로 위장을 하고 있는 설탕류가 들어있나요?


주변의 땅들이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문제로 논쟁의 중심에 있나요? 집에 공급되는 전기는 어떻게 생산되었나요? 당신의 나라에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건설하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나요? 당신이 사용하는 가솔린은 어디에서 왔나요? 사용하는 연료 중에 에탄올도 있나요? 당신이 먹는 고기 중에 가장 많은 곡식을 소비하는 고기는 뭔가요? 당신이 먹는 초밥 (생선) 중 어떤 생선이 양식장에서 길러졌나요?



이 질문들을 단순히 읽기만 하는데도,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불편함이라는 것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불편한 마음이 왜 드는 건지 알아보려고 노력하고, 내가 이 불편한 마음을 조금 덜기 위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어떤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몰라서, 혹은 내가 하는 대부분의 행동들이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하거나, 안 좋은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혼란스러움이 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호프 자런의 책 내용 중 부록에서 "당신이 취해야 할 행동" 부분은 길을 잃은 중에 가이드를 만난 것만 같이 반가웠답니다. 제시해 놓은 단계들이 명료해서, 누구든지 스스로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자율적으로 찾을 수 있게 돕기 때문이에요.


혹시 책을 읽으신 분이 있다면, 책을 읽고 여러분이 선택한 실천 가능한 변화는 무엇인가요?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오랑우탄) 입양 스토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