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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 예술가의 일지 May 30. 2024

어느 예술가의 일지10

내가 원하는 내가 되지 못할지라도

아는 작가의 작가가 자살했다. 그 사건을 생각하며,

나는 그게 내가 원하는 내가 되지 못해서 아닐까?

우리는 내가 원하는 내가 왜 될 수 없을까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그 고민을 털어놓자

 "원래 사람은 내가 원하는 내가 될 수 없어.

그걸 받아들여야 진짜 내가 되는 거야."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그 말을 한참동안 생각했다.


그럼 내가 원하는 내가 되지 못해 자살한 사람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해서 자살했다고 하는건가?


이해도 되지만, 이상하게 화가 나기도 하는 말.


우리도 알지. 내가 원하는 내가 되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걸.

하지만 내가 원하는 '나 자신'도 없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나요?


내가 가장  행복할 때

꿈을 꿀 때!


그런데 내가 나이지 못한 삶을 받아 들이라니!

그건 다시 생각해도 싫다.


그래, 실패할 수는 있지.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내가 되지 못할 지언정

계속 꿈꾸는 삶을 살고 싶다.


꿈이 없다면..

나의 절망만 적어놓는 예술은 하고 싶지 않다.

절망 속에서

새로운 꿈을 다시 찾아내는 예술도 하고 싶다.


인간은 늘 실패해.

하지만 그 실패 속에서도 꿈을 꾸는 거,

그게 인간이 될 수 있는 방법일까?


나에게

내가 원하는 내가 될 수 없다는

독설을 날린 그녀


나는 그녀에게 나의 진짜 답장을 하지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너의 길을 응원한다는 말 밖에 없었다.


그녀는 하지만 정말 나의 뮤즈이다.

자꾸 생각하고 곱씹게 되니까.


하지만 함께하는 여행은 포기했다.

나는 꿈꾸기도 바쁜 걸.

너무도 다른 길을 걷는 두 사람.

오며 가며, 마주칠 때

우리의 만남을 즐기자!


나는 꿈꾸고 상상하고 싶다!

행복을 찾아 행복을 전달하고 싶다!

실패와 절망이 다가올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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