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일기 20230415
더이상 내일이 없는 너에게.
채범아, 믿는 신도 없어서 글을 쓴다.
넌 보고 있지?
너무 많이 운다고 뭐라하지마.
나도 이렇게 많이 울어본적없다.
그냥 쉴새없이 참아지지 못하고 나와.
나도 너 없다고 이럴 줄 몰랐어.
영광인줄 알아라.
조심히 가. 나중에 만나자. 꼭.
나도 열심히 살다가 너한테 갈게.
그때 나는 다 늙었는데 너만 그대로인거 아니냐?
그때는 진짜 명연기도 보여줄게.
채범아, 그러니까 그동안
너가 좋아하는 할머니 품에서 잘 지내고 있어.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엔 저 하늘에서 내 곁에 있어줘.
너무 슬픈데
너가 너무 좋아서
이 슬픔도 잘 받아들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