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예술가의 일지 28

30대에도 여전히 꿈을 가진다는 것

30대에는 꿈을 이룬 사람들도 있고,

진로에 관한 꿈보다는

여행, 집사기,결혼 등 보다

현실적인 꿈을 갖고 사는 사람이 있고,


나는 여전히 꿈을 향해 달려가야하는 사람이다.

꿈이 있어서 감사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불행하고 불안하고 비극적인지 모르겠다.


아주 비교할 멋진 사람들이 더 많아졌고,

안정적이고 평온한 삶을 사는 사람들,

돈이 많은 사람, 꿈을 끝까지 제대로 좇는 사람,

꿈을 이룬 사람, 이 사람 저 사람

모두가 다 나보단 그럴듯하고 나아보인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아무도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 것 같고, 외롭고,

결혼식도 왠지 후진 결혼식을 한것만 같고,

내 모든 선택이 잘못된 것 같고, 돈이 없는 것만 같고,

초라하고, 못생겼고, 여전히 글을 잘 쓰지 못하고..

수도 없이 많이 떠오르는 나의 모난 점들..


그래서 동시에 다시 글을 붙잡고, 다시 꿈을 꾸고,

다시 계획을 세운다. 그러지 않으면 영원히

이 모자란 나인 것만 같아서, 앞으로도 모자란 나일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그 굴 속에 갇혀버릴 것만 같아서..


그래서 계속 하고, 계속 살고, 계속 꿈꾸고,

계속 마음으로는 몇 번이나 눈을 흘리며 산다.

모났고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후졌으니까,

계속 후지게 살기 싫어서 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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