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하필 이름이 ‘스위치’야? 특별한 의미가 있는거야?
내가 또 이름 짓기를 좋아하잖아. 열심히 찾아보고, 고민 끝에 붙인 이름인데.. 그 의미를 들려줄게.
첫 번째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Switch.
예상치 못한 전환, 역전, 변경.
너도 알다시피 우리, 그리고 이 세상 많은 여자들—특히 엄마가 된 여자들은 인생 2막을 다시 설계해야 할 순간을 맞이하곤 해. 물론 다니던 회사를 끝까지 다니며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이어가는 행운아들도 있겠지.
하지만 대부분은 출산 이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많은 경우 가정과 아이를 위해 자기 길을 내려놓는 결정을 하게 돼. 새로운 생명을 길러내는 일이니 시간과 희생은 당연하다 생각해. 그것만큼 고귀한 일도 없으니까.
하지만 말이야, 우리가 내린 포기라는 결정이 오히려 인생의 전환점, 역전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그 가능성을 믿고 싶었어. 아니, 꼭 그렇게 만들어보자는 다짐을 담고 싶었어.
두 번째 의미는 S.witch.
Super Witch의 줄임말이기도 해.
기존의 ‘슈퍼우먼’보다 더 강렬하고, 살아 있는 캐릭터 같아서 마음에 들더라.
솔직히 지금의 나는 아직 서툴고 어설프지. 하지만 훗날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내 모습은, 보다 선명한 색감으로 살아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기도 해.
혹시 “악녀를 추구하냐고?" 에이~ 설마!
동화 속 마녀도 보면 꼭 악한 존재만은 아니잖아. 오즈의 마법사 속 글린다는 도로시를 도왔고, 신데렐라에게 호박마차를 만들어준 것도 마녀였어. 마법을 좋은 일에 쓰면 되는 거지!
요즘 누가 내게 “꿈이 뭐예요?”라고 물으면, 나는 이제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해.
보름.
그래, 보름달의 그 보름.
어두운 밤길을 걷다 문득 고개를 들어 보면 늘 달이 있잖아. 달의 모습은 매일 변해도 초승달이나 그믐달보다는 보름달이 주는 울림이 크지. 사람들은 보름달을 보며 소망을 빌고, 마음속 가장 깊은 바람을 떠올려.
그런 보름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언제나 거기 있어 주는 존재, 다시 용기를 내고 싶은 순간마다 바라볼 수 있는 존재.
스위치의 마법이 누군가를 다시 도전하게 하고, 진짜 자신을 닮은 인생을 찾아가게 하는 그날까지.
오늘도 나는 꾸준히 해 볼 결심과 실천으로 나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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