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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어풍차 Dec 13. 2020

행복한 삶을 원하는 당신에게

-수경 작가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90세 아버지의 행복 철학'-

얼마 전 친구들과 소식을 주고받은 sns상에는 재밌는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어려서는 어머니를 서로 차지하려고 끌어당기는 자녀들의 모습과 어머니가 나이 들어서는 서로 못 모시겠다고 미루는 자녀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처음에 sns상에 그 사진이 올라왔을 때 친구들은 서로 깔깔대고 웃으며, 그 사진을 즐긴 듯했지만 이내 다들 씁쓸한 표정들을 감추지 못했다. 아마도 그 사진이 지금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해지면서 자식들이 부모님을 생각하는 사회의식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부모님들 역시 자식들에게 기대기보다는 자신만의 삶을 찾아서 즐기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을 어떻게 하며 더 건강하게 즐기며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책 '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은 젊은 시절의 실패와 좌절, 노년기의 질병과 노화 등과 같이, 삶이 내미는 다양한 도전들을 받아들이고 견뎌내며, 긍정적인 태도와 절제를 놓치지 않아 구십 대까지 건강하게 살아오신 아버지의 모습을 따라간다. 그러면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건강하고 멋지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시종일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포기함으로써 좋아지는 것들’          

“아버지에 따르면, 포기란 얻음이다. A를 포기하게 되면, B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과거 인생에서는 A 포기= B 얻음의 수많은 사례들을 찾을 수 있다. 공무원을 포기하니 회사원이라는 직업을 얻게 되고, 돈을 포기하니 건강이 얻어지고, 재산을 포기하니 관계 회복을 얻게 되고, 오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포기하니 장수의 복을 얻게 되었다는 사례들이다.”          

     

그러나 위의 사례들을 보고 과연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며 어떤 부분에서는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은 물론이요, 내 부모님이 걸었던 길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나 역시 시집와서 겪었던 시어머님의 시집살이를 억울해하며 자기 연민에 빠져 있던 나를 만났으며, 평소 내가 조금 손해 보면 주위가 편해지고 친구는 물론이요, 이웃을 얻을 수 있다는 내 부모님을 만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92세의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은 우리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무심히 스쳤던 부모님의 인생철학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들이 앞으로 살아갈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우리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바로 사랑과 관심이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시종일관 따스하고 흐뭇하게 다가오는 것은 작가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작품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수경 작가는'92세의 아버지의 행복심리학'으로 다양한 길 위에 서 있는 우리들에게 행복의 비결을 제시하며 손길을 내밀고 있다. 건강하고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사랑의 손길을 냉큼 잡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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