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하고 담백한 비빔 감자 만드는 법
여름은 감자가 제철이다. 비가 오고 습기 많은 날이 많지만, 이맘때 캔 햇감자는 알이 단단하고 수분이 많다. 찜, 볶음, 튀김 등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도 잘 어울린다. 특히 한창 더워질수록 입맛은 줄고, 기름진 음식은 손이 안 간다. 이럴 때 딱 맞는 게 있다. 감자를 더 쫀득하게 먹을 수 있는 ‘비빔 감자’다.
감자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을 때, 기름 없이 깔끔하게 반찬을 만들고 싶을 때, 비빔 감자는 제철 감자를 활용한 최고의 선택이다. 간단하지만 질리지 않고, 무더위 속 잃은 입맛을 되살리는 데 딱 알맞다.
감자를 익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전자레인지다.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내열 용기에 담는다. 물은 따로 붓지 않아도 된다. 랩이나 뚜껑을 덮고 전자레인지에 8분 돌리면 속까지 푹 익는다. 크기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다르니, 중간에 한 번 확인하는 게 좋다.
익은 감자는 숟가락이나 포크로 곱게 으깬다. 식힘 없이 바로 감자전분을 섞어야 쫀쫀한 반죽이 만들어진다. 감자전분 200g에 물 150ml를 섞고 익은 감자와 함께 반죽한다. 너무 질면 손에 붙고, 너무 되면 갈라지니 반죽은 말랑한 질감이 적당하다.
완성된 반죽은 동그랗게 빚어 입구 좁은 병뚜껑에 눌러 찍는다. 병 입구로 낸 모양이 익으면 더 예쁘게 잡힌다. 끓는 물에 넣고 떠오르면 얼음물에 헹군다. 겉은 쫀쫀하고 속은 탱탱한 식감이 완성된다.
비빔 감자의 포인트는 양념이다. 간단한 재료지만 뜨거운 기름 한 숟갈이 들어가면 풍미가 확산된다. 기본양념은 진간장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다진 마늘 1/2스푼, 다진 파 약간. 접시에 모두 담고 뜨겁게 달군 식용유를 끓여 바로 부어준다. 재료에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날 때 바로 젓는다. 이때 모든 향이 배어든다.
양념장에 익힌 감자를 넣고 조심스럽게 비벼준다. 비빈 후엔 들기름 한 숟갈을 둘러 코팅 해주면, 감칠맛이 오래 유지된다. 냉장고에 잠시 넣었다가 차갑게 먹으면 더 맛있다. 상온에 뒀다가 먹으면 양념이 더 깊이 배어든다.
기본 간장양념 말고도 감자 자체는 담백해서 다양한 재료와 어울린다. 고소한 쌈장 베이스나 매콤새콤한 고추장 베이스도 추천한다.
1. 고소한 쌈장마요 소스
쌈장 1스푼, 마요네즈 2스푼, 다진 마늘 1/4스푼, 참기름 1/2스푼, 깨소금 약간 섞는다. 비율을 조금씩 조절하면 짜지 않고 고소하다. 감자 반죽에 잘 어울리며, 채 썬 오이나 깻잎과도 함께 비벼 먹기 좋다.
2. 매콤새콤 고추장 양념
고추장 1스푼, 식초 1스푼, 설탕 1스푼, 다진 마늘 1/2스푼, 고춧가루 1스푼, 물 1스푼을 섞는다. 냉면 양념처럼 새콤하면서도 매콤하다. 얼음물에 헹군 감자 반죽과 비비면 시원한 여름 반찬으로 제격이다.
익힌 감자에 전분이 들어가면 쫀득한 질감이 생긴다. 이 질감은 냉장 후 더 강해진다. 차갑게 먹는 감자 음식 중에서 보기 드문 조리법이지만, 반찬으로 낼 때는 고명 없이도 충분하다. 접시에 담기 전 통깨를 조금 뿌리거나 다진 김 가루, 얇은 채 썬 깻잎을 올리면 식감과 향이 더해진다.
감자는 수분 함량이 높아 보관은 어렵다. 만들어두면 하루 정도만 냉장 보관 가능하다. 그 이상은 양념이 굳거나 반죽이 딱딱해져 먹을 만큼만 만들어두는 게 좋다.
■ 요리 재료
감자 2개, 감자전분 200g, 물 150ml, 진간장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다진 마늘 1/2스푼, 다진 파 약간, 식용유 2스푼, 들기름 1스푼
■ 만드는 순서
1. 감자를 잘게 썰어 전자레인지에 8분 돌려 익힌다.
2. 익은 감자를 곱게 으깬다.
3. 감자전분 200g, 물 150ml를 넣고 익힌 감자와 반죽한다.
4. 반죽을 동그랗게 빚고 병 입구로 눌러 모양을 낸다.
5. 끓는 물에 넣고 떠오르면 건져 얼음물에 헹군다.
6. 간장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다진 마늘 1/2스푼, 다진 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7. 뜨거운 식용유 2스푼을 양념장에 붓는다.
8. 익힌 감자에 양념장을 넣고 조심스럽게 비빈다.
9. 마지막에 들기름 1스푼 둘러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감자는 껍질 벗기고 얇게 썰면 전자레인지 익힘 시간이 줄어든다.
- 반죽은 따뜻할 때 해야 쫀득한 질감이 잘 나온다.
- 기름은 충분히 끓인 뒤 바로 양념에 부어야 풍미가 살아난다.
- 양념은 과하게 넣지 말고, 고루 비벼야 간이 적절하다.
- 완성 후 차게 먹으면 식감이 더 쫀득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