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잡채, '이렇게' 만들면 젓가락이 끊이질 않습니다

달콤하고 짭짤한 '잡채' 레시피

by 위키푸디

가을이 깊어지면 집집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창밖으로는 황금빛 들판이 펼쳐지고, 주방에서는 기름에 볶는 향긋한 채소 냄새가 퍼진다. 가족이 함께 모이는 생일이나 명절에는 어김없이 큰 접시에 담긴 잡채가 상 위에 오른다. 여러 채소와 당면이 어우러져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맛 또한 풍부하다.


하지만 잡채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 평소에는 쉽게 만들기 어렵다. 각 재료를 따로 손질하고 볶는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런 복잡한 과정을 줄여 팬 하나로 간단하게 만드는 원팬 잡채 레시피를 소개한다.


채소와 당면 준비가 핵심

6291_17174_3220.png 당근을 써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잡채를 시작하기 전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 당면은 마른 상태에서 바로 사용하지 않고 충분히 불려야 한다. 그래야 조리할 때 면이 고르게 익고 양념이 잘 스며든다. 채소는 얇게 채썰어야 불 조절이 쉬워지고 단시간에 익는다. 양파와 당근은 기본으로 들어가며, 표고버섯은 잡채의 깊은 풍미를 살린다.


시금치는 불을 끄고 넣어야 질겨지지 않는다. 부추나 파프리카를 추가하면 색감도 살고 맛도 한층 풍부해진다. 잡채용 고기는 보통 돼지 등심이나 뒷다리살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를 쓴다. 길쭉하게 썬 고기가 가장 적합하다.

6291_17175_3256.png 잡채 만드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채소와 당면, 고기만 준비되면 조리 과정은 훨씬 간단하다. 팬 하나에 차례로 넣어가며 볶으면 끝이다. 불려둔 당면을 마지막에 넣고 강불에서 졸여내듯 볶아내면 국물이 재료에 배어 들어 맛이 살아난다.


팬 하나로 완성하는 조리법

6291_17176_3316.png 잡채 만드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먼저 팬에 식용유 1큰술(15ml)을 두른다. 돼지고기 등심 200g을 넣고 볶으면서 소금 0.3큰술(약 2g), 후추 0.2큰술(1g)으로 간을 한다. 고기가 노릇하게 익으면 물 250ml와 콜라 50ml를 붓는다. 설탕 대신 콜라를 넣는 점이 특징이다.

6291_17177_3346.png 잡채 만드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양념장은 진간장 40ml, 설탕 1큰술, 굴소스 0.5큰술, 다진 마늘 0.5큰술을 섞어 만든다. 여기에 소고기 다시다 0.5큰술이나 미원 0.3큰술을 넣어도 되고, 화학 조미료를 원하지 않으면 생략하고 소금이나 액젓으로 맛을 보완하면 된다.


채소는 양파 200g, 당근 60g, 표고버섯 50g을 준비한다. 손질한 채소를 팬에 차례로 넣어 볶는다. 진한 색을 원하면 노추 0.5큰술을 더하면 좋다. 불려둔 당면 150g은 채소가 어느 정도 익은 뒤 넣는다. 강불에서 빠르게 저어주면 양념이 당면에 골고루 배어든다.

6291_17178_3410.png 잡채 만드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국물이 거의 없어지고 재료가 윤기 있게 섞이면 불을 끈다. 마지막으로 시금치 60g을 당면 아래 깔고 남은 열로 숨을 죽인다. 이 과정에서 시금치 특유의 향과 색이 잘 살아난다. 모든 재료를 큰 볼에 옮겨 담은 뒤, 참기름 2큰술(30ml)과 참깨 2큰술(16g)을 뿌려 마무리한다. 팬에서 바로 비비면 당면이 떡지기 쉬우므로 옮겨 담은 후 섞는 것이 좋다.


잡채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6291_17263_4725.png 잡채 김밥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잡채는 기본 그대로 먹어도 훌륭하지만, 응용하면 또 다른 별미가 된다.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먹는 잡채밥은 바쁜 날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팬에 잡채를 다시 한 번 데우고, 밥 위에 듬뿍 올린 뒤 계란 프라이를 얹으면 집에서도 쉽게 중식당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김밥으로 응용하는 방법도 있다. 김밥 속에 잡채를 넣으면 일반 채소김밥보다 감칠맛이 난다. 당면이 부드럽게 씹히면서 간장 양념의 짭조름함이 어우러져, 도시락 반찬이나 소풍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잡채전을 만들어 먹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남은 잡채를 잘게 다진 뒤 달걀과 부침가루를 섞어 팬에 부치면 고소하고 쫄깃한 전이 된다. 전용 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남은 잡채를 토스트에 올려 치즈를 얹고 오븐에 구우면 이색 오픈 샌드위치가 된다. 당면과 채소가 치즈와 어울리며 의외로 훌륭한 조합을 만든다.


잡채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당면 150g, 돼지고기 등심 200g, 양파 200g, 당근 60g, 표고버섯 50g, 시금치 60g, 식용유 1큰술, 물 250ml, 콜라 50ml, 진간장 40ml, 설탕 1큰술, 굴소스 0.5큰술, 다진마늘 0.5큰술, 소고기 다시다 0.5큰술, 미원 0.3큰술, 참기름 2큰술, 참깨 2큰술, 소금 0.3큰술, 후추 0.2큰술


■ 만드는 순서

1. 당면을 30분 정도 물에 불린다.

2. 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하고 팬에 볶는다.

3. 고기가 익으면 물과 콜라를 넣고 끓인다.

4. 진간장, 설탕, 굴소스, 다진마늘, 다시다를 넣고 섞는다.

5. 채썬 당근, 양파, 표고버섯을 넣어 볶는다.

6. 불린 당면을 넣고 강불에서 졸여가며 볶는다.

7. 불을 끄고 시금치를 당면 아래 넣어 잔열로 익힌다.

8. 큰 볼에 옮겨 담고 참기름, 참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당면은 오래 불리면 끊어지므로 적당히 불린다.

- 채소는 얇게 썰어야 조리 시간이 짧아지고 식감이 산다.

- 시금치와 부추는 불을 끄고 넣어야 부드럽다.

- 콜라는 설탕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윤기와 색감을 살려준다.

-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야 향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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