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들한 식감이 살아있는 오징어젓무침 황금 레시피

고소하고 매콤한 '오징어젓무침' 만드는 법

by 위키푸디

가을이 되면 들판마다 수확 철을 맞은 채소들이 줄지어 나오고, 그중에서도 무는 빠지지 않는다. 햇볕을 듬뿍 받아 자란 무는 단단하고 아삭해 국이나 찌개, 김치, 조림에 두루 쓰인다.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오징어젓은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채소와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진가가 드러난다. 특히 가을에 갓 수확한 무와 당근을 절여 수분을 빼고 오징어젓과 함께 버무리면 색감도 곱고 맛도 좋아진다. 아삭한 채소의 식감과 숙성된 젓갈의 깊은 풍미가 만날 때 만들어지는 조화는 밥도둑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집에서 만드는 오징어젓 무침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채소를 잘 손질하고 물기를 충분히 빼는 것, 그리고 양념 비율만 맞추면 된다. 무와 당근의 깔끔한 단맛에 오징어젓이 더해져 한 숟가락만 집어도 입안 가득 바다와 땅의 맛이 어우러진다. 이처럼 간단하지만 맛있는 오징어젓 무침은 가을 제철 재료라 집밥 반찬으로 제격이다.


무와 당근 손질

6265_17013_4410.png 무를 채썰어서 물엿에 절이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무침의 시작은 채소 준비다. 무는 껍질을 벗기고 길이 5cm 정도로 곱게 채 썬다. 채를 썬 무는 물엿에 3시간가량 절인다. 물엿은 삼투압 작용으로 무 속의 수분을 빼내면서 단맛도 은은히 배게 한다. 시간이 지나면 무에서 물이 나오는데 이때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손으로 꽉 짠다. 수분을 제대로 제거해야 양념을 섞었을 때 물이 생기지 않는다.


6265_17014_4444.png 당근을 채썰어서 물엿에 절이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당근도 같은 방식으로 채 썬다. 다만 무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루, 즉 24시간 정도 절여야 적당히 숨이 죽고 식감이 살아난다. 절임이 끝난 당근 역시 물기를 제거하고 꼭 짜내야 한다.


양념 비율과 젓갈의 조화

6265_17015_4516.png 무와 당근을 무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손질이 끝난 무와 당근을 넓은 볼에 담고 굵은 고춧가루를 먼저 넣는다. 색과 향이 채소에 스며야 양념이 깊게 배어든다. 이어서 액젓 한 스푼, 요리 당 한 스푼을 더한다. 액젓은 바다의 감칠맛을 주고, 요리 당은 살짝 단맛을 더해준다. 여기에 오징어젓갈을 넣는 순간 맛이 달라진다. 숙성된 오징어젓갈이 짭조름하면서도 깊은 향을 더한다.


6265_17016_5043.png 오징어젓무침 만드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젓갈의 양은 개인 기호에 맞게 조절하되, 너무 많으면 지나치게 짜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통깨를 뿌린다. 잘게 썬 쪽파를 넣어 조물조물 버무리면 감칠맛과 향이 한데 어우러진다.


오징어젓무침 마무리와 더 맛있게 먹는 법

6265_17017_529.png 삼겹살 위에 오징어젓무침을 올린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완성된 무침은 바로 먹어도 아삭하고 개운하다. 하지만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반나절 정도 두면 양념이 채소 속까지 스며들어 훨씬 깊은 맛을 낸다. 보관은 3일 정도가 알맞다. 젓갈이 들어간 만큼 오래 두면 맛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식탁에서는 흰쌀밥 위에 올려 먹으면 입맛을 돋우고, 삼겹살이나 갈비 같은 고기 요리에 곁들이면 기름기를 잡아준다.


남은 무침을 비빔밥에 넣으면 별도의 양념장 없이도 감칠맛을 즐길 수 있다. 술안주로 곁들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가을 무와 당근을 사용한 오징어젓 무침은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집밥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주는 한 끼 반찬이다.


오징어젓무침 레시피 정리

■ 재료

무 1개, 당근 1개, 물엿, 굵은 고춧가루, 액젓 1스푼, 요리 당 1스푼, 오징어젓갈, 참기름, 통깨, 쪽파


■ 만드는 순서

1. 무와 당근을 채 썬다.

2. 무는 물엿에 3시간, 당근은 24시간 절인다.

3. 절인 채소는 물기를 제거하고 꽉 짠다.

4. 볼에 채소를 담고 고춧가루, 액젓, 요리당을 넣고 섞는다.

5. 오징어젓갈을 넣고 참기름, 통깨, 쪽파로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절임 과정에서 물기를 충분히 짜야 양념이 묽어지지 않는다.

- 당근은 절임 시간이 길어야 꼬들꼬한 식감이 살아난다.

- 오징어젓갈은 짭조름하므로 양을 조절해야 전체 맛이 고르게 맞는다.

- 완성 후 냉장고에 반나절 두면 양념이 더 배어 맛이 깊어진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집에서 어묵볶음 '식당'처럼 만드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