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해리포터)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책 사진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 10일 트위터 사용자 볶음너구리는 '이해할 수 없는 텍스트를 읽는 방법'이라는 제목 트윗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가진 책 표지 사진과 내부 페이지 사진 두 장을 찍어 올렸다.
볶음너구리가 공개한 책은 전기가오리라는 출판사에서 낸 논문번역서다. 책 제목은 '형이상학에 대한 칸트의 비판(Kant's Critique of Metaphysics)'이다. 볶음너구리는 책 제목 앞에 '해리포터와'라는 글귀를 붙였다.
볶음너구리는 책 페이지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페이지는 "선험적 종합 명제는 어떻게 하여 가능한가?"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볶음너구리는 그 위에 "해리포터는 수업에 들어갔어요, 교수님이 말씀하시길"이라는 문장을 썼다.
볶음너구리가 올린 트윗은 리트윗 7000여 개를 넘기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졌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해리포터와 수능특강', '해리포터와 맥머리의 유기화학', '해리포터와 발터 벤야민의 문예 이론' 등 각자 자신이 공부하는 책 제목을 이용해 농담을 던지고 있다.
지난 11일 볶음너구리는 위키트리에 "전에 한 트위터 사용자가 논문명 앞에 '해리포터와'라는 단어를 붙이면 괴로움이 줄어든다고 말한 것을 봤다"라며 "그분 트윗을 보고 따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