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취업 등 걱정할 부분은 많지만, 다른 시기에 비해 대학생은 누릴 수 있는 행복도 크다. 일단 고등학교 때보다 더 자유로워진다. 술·담배도 맘껏 할 수 있고, 밤늦게 집에 들어간다고 '비행 청소년'으로 보지 않는다. 직장인이 회사에서 상사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없다. 싫은 사람이 있으면 안 보면 그만이다.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정리해봤다.
청소년들과 직장인은 대개 아침 일찍 집을 나와서 학교, 일터로 가야 한다. 대학생은? 굳이 아침 일찍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시간표를 직접 짜기 때문이다. 아침잠이 많다면 오전 수업은 아예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잠은 깼는데, 학교 가기 싫다. 안 가도 된다. 중고등학생이 학교에 안 가면 집에 전화가 오겠지만, 대학에선 학생이 수업에 오지 않는다고 집에 전화하지 않는다. 물론 '자체 공강'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
학교에 다니고 있긴 한데, 좀 쉬고 싶다. 그러면 쉬어도 된다. 대학엔 '휴학' 제도가 있다. 대학생들은 여행, 취업 준비 등 다양한 이유로 휴학을 하고 있다.
학교와 직장 점심시간은 대개 12시에서 1시 사이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이 시간 때 식당엔 사람이 붐빈다. 대학생이라면? 굳이 그렇게 붐비는 곳에서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 사람이 덜 붐비는 오후 2시나 3시에 수업을 비워두고, 점심시간으로 사용해도 된다.
밴드, 연극, 마술 등 관심 분야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이때 만난 친구들과 좋은 우정을 쌓을 수 있다.
물론 중고등학교에도 동아리방이 있다. 하지만 대개 정해진 시간이나 수업이 끝난 뒤에 이용할 수 있다. 여유롭게 즐기는 낮잠과 배달 음식은 대학교 동아리방과 과방에서만 가능하다.
대학교 수업 시간, 도서관, 동아리, 아르바이트 등 본인이 노력한다면 많은 곳에서 이성을 만날 수 있다.
"먹고 마시고 놀고~"
동아리, 과 친구, 선후배들과 MT를 간다. 규제가 많은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직장 워크숍과는 달리 자유롭게 놀 수 있다.
중고등학교 때와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까지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어, 영어, 수학 등을 의무적으로 배워야 한다. 대학생 때는? 내가 싫어하는, 배우고 싶지 않은 과목이라면 듣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 위주로 골라 들을 수 있다. (물론 대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채워야 하는 학점이 있다. 이 가운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수업을 들어야 할 수도 있다)
학생들과 직장인은 매일 정해진 시간까지 학교, 직장에 가야 한다. 이때 같은 반 친구들,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야 생활에 어려움이 없다.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도 되도록 잘 지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대학생이라면? 불편한 사람은 안 보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