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란 원래 사람 몸에 무해한 물질이지만, 특정인에게는 면역 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는 보통 재채기,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질환이나 가려움증과 같은 피부질환으로 알 수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은 알레르겐이라고 부른다. 봄철 꽃가루를 맡고 재채기를 하는 사람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알레르겐은 꽃가루다.
꽃가루나 곰팡이 등은 흔한 알레르겐이지만, 예상치 못한 알레르겐도 많다. 그 중엔 피자나 아이스크림 등 인기 기호식품으로 꼽히는 음식재료도 있다.
꽃게, 새우, 오징어 등 갑각류 해산물을 먹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대게찜, 간장·양념게장, 대하구이, 간장 새우. 오징어회, 오징어 볶음 등 음식을 먹기 힘들다.
일회용 반창고를 붙였을 때 피부가 이상해졌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반창고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만하다. 반창고 알레르기는 흔히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한다. 반창고 진득한 부분인 점성 물질이 알레르겐일 가능성이 크다.
복숭아를 먹었을 때 재채기가 나오거나 콧속, 목구멍이 간질거린다면 복숭아 알레르기일 수도 있다. 복숭아 알레르기의 알레르겐은 복숭아 껍질에 있는 잔털일 수도 있지만, 과육 전체일 수도 있다. 잔털에만 민감한 사람은 껍질을 잘 깎은 복숭아를 먹었을 때 괜찮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덜 할 수도 있다. 예민한 사람은 복숭아 잔털을 만지기만 해도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유를 먹었을 때 구토나 설사 등이 생기는 알레르기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우유로 만든 요구르트나 치즈, 아이스크림도 먹기 힘들다. 치즈가 들어간 빵이나 피자, 햄버거도 물론 먹을 수 없다.
먼지 알레르기 중 가장 흔한 경우는 집 먼지 알레르기다. 깔끔한 성격을 만드는 알레르기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반응하는 먼지는 다양하다. 책에 쌓인 먼지나 옷에서 나오는 먼지 등 특정 먼지에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먼지 알레르기는 보통 재채기, 기침, 콧물, 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저렴한 액세서리를 할 수 없다. 금이 아닌 목걸이나 귀걸이를 하면 금속이 닿는 부위가 붓거나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알레르기다. 알레르겐은 금속이다. 민감한 사람일수록 기타 잡다한 금속뿐만 아니라 은, 금에도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
모기에 물렸을 때 유별나게 붓거나 가려워 부어오르는 사람이라면 모기 알레르기를 의심해보자. 모기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질병을 옮기는 위생 해충이다. 심한 경우 피부를 뚫는 모기 입술 침이 피부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본인이 모기 알레르기라고 의심된다면 모기 방지 패치나 긴소매 상의, 긴 바지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면 도움이 된다.
옻나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망고 알레르기도 조심해야 한다. 옻나뭇과에 속하는 망고는 과일 껍질과 속씨앗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알레르겐이 된다. 망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망고를 먹으면 망고와 닿은 피부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거나 부을 수 있다.
모기와 마찬가지로 바퀴벌레는 병원성균을 옮기는 위생 해충이다. 바퀴벌레 알레르기를 앓는 사람은 바퀴벌레가 사는 곳에서 살기 힘들다. 바퀴벌레 성충은 물론 알까지 박멸해야 한다. 이유 없이 몸이 간지러워지거나 심한 경우 오한, 천식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추위를 느끼면 몸을 오들오들 떠는 것은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이다. 열을 만들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추울 때 동상에 걸린 것처럼 피부가 간지럽거나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면 추위에 알레르기일 수도 있다. 한랭성 알레르기라고도 한다. 얼음을 피부에 5분 정도 대고 있다가 뗀 뒤 10~15분 안에 두드러기가 생긴다면 한랭 알레르기가 있다고 의심해볼 만하다.
본인이 어떤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지 알려면 내과에 방문해 알레르기 면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는 국민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어서 비용은 10만 원 내외로 비싼 편이다.